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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효원기자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중견 화가 김연규 작가가 최근작들을 선보이는 전시회 ‘기억의 잔상’(Afterimage of memory)전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41(대표 심재학)에서 17일 개막했다.

그동안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생명의 생장 소멸에 대한 생각들을 화폭으로 표현해온 김 작가는 최근 색과 형상이 더욱더 배제된 추상적인 이미지의 최근작들을 전시하고 있다.

김 작가는 “한 화면 안에 여러 이미지를 충첩시켰다. 특히 식물을 통해 생명의 생장 소멸과 순환을 드러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표현하는 식물은 어느 특정식물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아있는 이미지를 꺼내 그렸다”고 밝혔다.

과거 작업과 비교해보면 색채는 더욱 심플해졌고, 형상은 더욱 추상 쪽으로 가까와졌다. 이같은 변화는 불교적 사상의 영향이라는 것이 김 작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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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 역할을 손이 해주는데 최근에는 색을 칠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드로잉을 하는 것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작업뿐 아니라 종이에 목탄으로 드로잉을 한 작업들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작가를 꿈꿔본 적이 없다는 김 작가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의 작업이고 이를 주변 사람들이 봐주고 감상을 이야기해주는 것을 듣는 게 즐겁다. 앞으로도 이렇게 작업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열린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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