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KBS 뉴스 캡처

[스포츠서울]강원 고성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로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바다 방향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영랑호 인근에서는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얘기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건물이나 민가 곳곳이 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몇 개가 탔고, 인명피해가 있었는지 확인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한때 속초고등학교 기숙사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있었고,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76번 버스에서는 30명이 고립되고, 용촌리 논두렁에는 3명이 고립돼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속초지역 콘도와 리조트에서는 투숙객들 대피에 분주한 상황이고,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황급히 피신하고 있다. 불은 속초 교동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동원할 수 있는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와 인명 대피에 힘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고성과 속초지역에는 성인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다. 불길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강원소방은 서울·경기·충북소방에 지원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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