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른 완주중 김태림(왼쪽)과 아버지인 김용현 국가대표팀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양 | 도영인기자

[밀양=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버지의 ‘배드민턴 DNA’를 물려받은 아들이 중학교 무대를 평정하기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완주중 3학년 김태림이 2019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중등부 3관왕에 올랐다.

김태림은 지난 16일 동료들과 함께 완주중의 중등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고 2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중등부 3학년 단식 결승에서 이용희(아현중)를 2-0으로 물리친 뒤 박승민(완주중)과 조를 이뤄 나선 복식 결승에서는 조송현-김승민(전대사대부중)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3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림은 시상식 후 “3학년 올라와서 첫 대회인데 3관왕을 목표로 삼았다. 반신반의하면서 참가를 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돼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림은 목표한대로 전국대회에서 첫 3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난해 주니어 대표에 선발돼 미얀마에서 열린 15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3위를 차지했다. 밀양에서 열린 주니어오픈에서도 단·복식 모두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림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올해는 출전하는 대회에서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태림의 아버지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김용현 코치다.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최근 유럽에서 귀국한 김 코치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김태림은 “아버지 덕분에 이번에도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항상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아직 (태림이는) 미완성이다. 앞으로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그래도 끝임없이 부족한 것 채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아서 안심이 된다”며 싱긋 웃었다. 김태림은 아버지와 린단(중국)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린단은 힘, 스피드, 체력이 다 좋은 선수라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아들이 자신보다 더 유명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 그는 “태림이는 나를 뛰어넘어야한다. 그러려면 멘탈이 더 강해야한다. 분명히 뛰어난 선수가 될 것”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중고연맹 회장기 선수권대회 학년별 단식, 복식, 혼합복식(고등부) 우승자가 탄생했다. 중등부에서는 쌍둥이 자매의 동생인 김민지(남원주중 1학년)가 단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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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1학년 혼합복식 결승 임한빈(대구고)-이주영(제일여상) 2-0 김병석(전주생명과학고)-정세라(성심여고)

●고등부 2학년 혼합복식 결승 김재현(전대사대부고)-유아연(광주체고) 2-1 김지웅(웅상고)-윤예림(성지여고)

●고등부 3학년 혼합복식 결승 이민서(제주사대부고)-지영빈(제주여고) 2-0 김준영(서울체고)-이은지(창덕여고)

●남중부 1학년 단식 결승 조현우(신상중) 2-1 이선진(하안중)

●남중부 2학년 단식 결승 김명인(화순중) 2-0 정우빈(완주중)

●남중부 3학년 단식 결승 김태림(완주중) 2-0 이용희(아현중)

●여중부 1학년 단식 결승 김민선(남원주중) 2-0 김도연(법동중)

●여중부 2학년 단식 결승 박나현(성지여중) 2-0 송채림(법동중)

●여중부 3학년 단식 결승 김애린(남일중) 2-0 정다연(화순제일중)

●남고부 1학년 단식 결승 최평강(매원고) 2-0 진용(당진정보고)

●남고부 2학년 단식 결승 인석현(매원고) 2-0 김성재(천안월봉고)

●남고부 3학년 단식 결승 박상용(전대사대부고) 2-0 노민우(전남기술과학고)

●여고부 1학년 단식 결승 김유정(성심여고) 2-0 김나연(충주여고)

●여고부 2학년 단식 결승 이소율(영덕고) 2-0 유아연(광주체고)

●여고부 3학년 단식 결승 김가람(성지여고) 2-0 박소연(유봉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