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샤인빌 리조트 전경
제주도의 푸른 밤을 30일씩이나, 대명 샤인빌 리조트에서도 한달 살아볼 수 있다.

[하나투어] 조이버스
때론 취향과 편의성이 서로 배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 이용할 수 있는 현지 투어버스 ‘조이버스’가 나왔다. 숙박과 이동, 입장권을 묶어서 가볍게 이용하면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이젠 제법 놀줄 아는 한국인!” 한국인의 여행트렌드가 변했다. 끽해야 3박. 멀리 지구 반바퀴 넘게 몰디브나 모리셔스를 가더라도 사나흘 쉬다오는 패턴은 한국인의 전유물이었다. 무조건 관광, ‘직업 여행가’처럼 쉬지않고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렸다. 다시는 못갈 것처럼 굴었다.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1989년 1월 해외여행개방, 2004년 주 5일 근무제 실시,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제도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 문화 확산 등으로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다니고 장기 투숙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풀 주변 선탠체어에서 독서를 하는 한국인을 찾는 것이 이젠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런 트렌드에 딱 맞춘 여행·레저 업계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인터파크투어]태국_방콕
인터파크 투어는 한달 살아보기 여행지 중 방콕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7박도 길다고? 난 한달 살아●한달 못살아서 안달=

인터파크투어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 도시에서 한달 체류하는 형태의 해외여행, 즉 ‘한달 살기’ 여행 수요가 지난 2016년 대비 3년 새 198%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여전히 단기 여행수요도 높지만,시간적 여건이 된다면 한달 가량 머무는 장기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한달 살이 인기 1위 여행지가 태국 방콕으로 발표했다.

[인터파크투어]한 달 살기 여행 인기_인포그래픽
인터파크투어 자료 한달 살기 여행 인기지역.

비싸지 않은 물가 덕분에 값싸고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볼거리·즐길거리 등 여행 인프라가 발달했다. 치안이 좋다는 점도 한몫했다. 마닐라 호치민 클락 베트남 하노이 등 물가싸고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투어는 한달살기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항공 특가전을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 할인항공권 롬곡특가’로 동남아 항공권을 20만원 초반대부터 판매하는 등 전 세계 항공권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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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겐민노모리 캠핑장은 개별적 사이트가 잘 정비돼 있다

●한달동안 뭘하고 살까=

테마·맞춤여행사 ENAF(에나프)투어는 다양한 테마의 ‘해외에서 한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규슈 캠핑 3주 살아보기-규슈 북부 완전정복’ 상품은 파노라마 전망 절경의 규슈고원 코테지 캠핑장과 게스트하우스 숙박,가성비 좋은 온천호텔숙박을 혼합한 장기 여행 프로그램이다.

하우스텐보스 이쁜 커피숍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이쁜 커피숍

인천에서 나가사키로 가서 돌아올 때는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귀국한다. 겐민노모리(현민의 숲) 캠핑장,규슈 코겐 오토빌리지 캠핑장(전기시설포함) 6박,후쿠오카 호스텔 6박,호텔 남푸로,호텔 미시마에서 각 1박씩 묵는다. 전 일정 렌터카를 포함한 가격은 135만9000원(1인 기준)이며 4인 가족이 참가하면 1인 105만9000원으로 떨어진다.

큐슈철도박물관
규슈철도박물관

‘태국 치앙마이 1달 살아보기 골프휴양’ 상품은 시원한 치앙마이 콘도미니엄에서 한달 동안 살며 태국 북부 소수민족 문화체험과 골프 맛사지 래프팅및 코끼리트래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쯤되면 ‘전지훈련’이다. 체재하는 동안 무려 20번의 골프(18홀·그린피+캐디피)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1인 239만9000원이며 골프를 제외하면 99만9000원이다.

이외에도 ENAF(에나프)투어는 ‘프랑스 보르도&이탈리아 토스카나 한달 살아보기-와인 여행’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대명 샤인빌 리조트 전경
대명 샤인빌 리조트

●대명에 살어리랏다=

국내 상품도 나왔다. 대명리조트는 국내 휴양지에서 장기간 머무는 ‘살아보기’ 패키지를 회원 대상으로 선보였다. 스위트 객실에 체재 기간 사우나 무제한,아메리카노 매일 2잔,식음료 15% 할인,영국 황실 사용하는 몰튼브라운 어매니티 5종 세트,교보문고와의 큐레이션 선정 도서 1권,귀가 선물 등(2인 기준)으로 구성했다. 충분히 쉬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도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를 준다.

살아보기 패키지는 7박,15박,30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대명 샤인빌 리조트,델피노 골프앤리조트,대명리조트 경주 단양 청송 등 총 5곳 중 1곳을 골라갈 수 있다. 7박 65만원부터(샤인빌 기준)이며 별도로 조식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5촌 2도’ 패키지도 있다. 3,4,5박 일정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3박 30만원부터(샤인빌 기준).

[하나투어] 사케노진
취미에 집중하는 여행도 인기가 높다. 사진은 하나투어가 진행하는 세계최대 사케 축제 사케노진 행사 참가 프로그램. 술 전문가와 동행한다.

◇좋은 것만 하고 살래●‘하나’ 더 추가요=

유럽 소도시 등 취향 대로 편하게 즐기려는 여행이 인기다. 그래서 관광 일색인 패키지보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신개념 현지투어가 나왔다. ㈜하나투어(대표 김진국)가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장점을 쏙쏙 골라낸 ‘조이버스(JOIBUS)’를 선보인다.

[하나투어] 조이버스 루트맵
하나투어가 론칭한 조이버스 루트맵

소박한 멋과 낭만이 있는 유럽 소도시를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어렵다. 이때 1박2일 간 ‘여행 집사’처럼 도와준다. 전용 버스와 길라잡이,1박 호텔,입장권 등을 결합한 조이버스는 구간별 예약이 가능한 모듈형 PIT(Partially Independent Travel) 상품이다. 본인 개별 일정에 무리없이 전세계 여행객들과 함께 소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조이버스는 총 15개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이중 대표 코스 3개를 소개한다. 서유럽(베니스~트렌토 2일)은 118유로(15만3500원)부터 시작한다. 동유럽(잘츠부르크~류블라냐 2일)은 128유로(16만6500원)부터다. 지중해(마드리드~그라나다 2일)은 185유로(24만700원)부터다. 모두 숙박 1박을 포함했다. 하나투어는 이달까지 출발자 대상 스페인 남부구간 선착순 1+1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는 이외에도 다양한 현지투어 서비스를 판매 중이다. 해외여행시 호텔 체크인, 체크아웃 전후로 남는 시간을 활용한 현지투어 서비스 ‘해피 IN & OUT’은 자투리 시간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다. 시티투어와 핵심 관광지 투어 등을 진행하고 호텔~공항간 이동도 한결 편하다. 5월까지 이용객에게 5% 할인해준다.

지쿠호가와라올레코스 (2)
미세먼지 없는게 어디야. 규슈 지쿠호가와라 올레 코스에서 마음놓고 맑은 봄 바람을 쇨 수 있다.

지쿠호가와라올레코스 (2)
트레비는 취미와 관심사에 중점을 두는 최근 여행 트렌드에 힘입어, 전문가 멘토와 함께 떠나는 인생여행 시리즈를 내놓았다. 첫번째 여행지는 일본 후쿠오카다.

●멘토와 함께 인생 여행

=취미생활의 멘토와 함께 하는 여행이 인기다. 여행매거진 ‘트래비’는 ‘인생 여행’ 시리즈를 출시했다. 그 첫번째 여행지로 벚꽃시즌에 맞춰 떠나는 ‘후쿠오카, 봄날의 삼확행’을 이달 23~25일 진행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3가지(삼확행)를 누릴 수 있다.

지쿠호가와라올레코스 (2)
일본 3대 카르스트(석회암이 녹아서 형성) 지형 히라오다이 고원 트레킹.

1번째 행복은 벚꽃이 만개한 규슈 올레(지쿠호·가와라 코스, 총 11.8㎞)를 느리게 걸으며 봄 기운을 만끽하는 것이다. 2번째 행복은 일본 3대 카르스트 지형 히라오다이(平尾台) 고원의 컨트리사이드파크에서 이틀 밤을 캠핑으로 즐기는 재미다, 3번째 행복은 일본 여행 중 가장 매력으로 꼽는 온천욕이다. 2개 대욕장을 갖춘 후지유노사토에서 여독을 말끔히 씻어낸다.

지쿠호가와라올레코스 (2)
히라오다이고원 캠핑장.

특히 백패커라면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후쿠오카 현지 캠핑 용품 전문매장 그립스(Grips) 방문은 꽤나 솔깃하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밥 빌리지(Bob Village) 캠핑용 경량의자(5만원 상당)를 준다. 여기다 캠핑 식재료 구입비로 1인당 4000엔을 보조해 준다.

지쿠호가와라올레코스 (2)
전문가와 함께 별을 보며 캠핑의 밤을 즐길 수 있다.

멘토로 동행하는 캠핑전문 김민수 작가는 “규슈 전역에서 방문했던 40여 개의 캠핑장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히라오다이 고원의 캠핑장”이라며 “카르스트 지형만의 독특한 풍경과 함께 동굴 방문도 할 수 있으며 탁월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캠핑장은 꼭 캠퍼가 아니라도 누구나 꿈꿀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 천소현 팀장은 “후쿠오카는 익숙한 여행지지만 캠핑 트레킹 등 낯선 경험을 접목하면 일상적이지 않다”며 “첫 해외 캠핑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문가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상품가는 1인당 69만원. 초보자를 위해 일부 캠핑 장비는 무료 대여해준다. 일본전문여행사 엔타비(www.ntabi.kr)가 현지 진행을 맡는다. 인천 부산 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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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종의 미쉐린 가이드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

●편리한 미식 여행=

온라인 트래블클럽 에바종은 미쉐린 가이드 식당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을 선보였다. 홍콩 일본 방콕 등 인기 여행지에서 호텔은 물론 미쉐린 가이드의 레스토랑까지 합리적 가격과 혜택으로 판매한다.

환상적 빅토리아 하버 풍광의 포시즌스 호텔 홍콩은 세계 최초 미쉐린 3스타 중식당 룽킹힌과 프렌치 레스토랑 카프리스,사이토 셰프의 미쉐린 2스타 일식당 사이토를 보유하고 있다. 어딜 가나 맛있는 일본 인터컨티넨탈 오사카에는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가 있다. 20층에 위치해 오사카 시내 전망을 감상하며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에바종 이미지_더 페닌슐라 방콕_메이장(Mei Jiang)
더 페닌슐라 방콕 메이장

미쉐린 더 플레이트는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더 페닌슐라 방콕에 위치한 메이장과 팁타라에서 각각 딤섬 등 다양한 광둥요리,전통 타이 가정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VIE 호텔 방콕-엠갤러리 콜렉션 11층 프렌치 레스토랑 라 비에에서는 조식 뷔페와 창의적인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에바종 이미지_더 페닌슐라 방콕_팁타라(Thiptara)
더 페닌슐라 방콕 팁타라

이 외에도 인터컨티넨탈 다낭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 메종(La Maison) 1888, 태국 치앙마이 강변 X2 치앙마이 리버사이드 리조트의 옥시전 다이닝룸에서는 신선한 식자재의 조식과 함께 바텐더의 창의력이 묻어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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