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터프가이’ 김승연(30·FREE)이 오는 2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2를 통해 약 1년 4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다. 저돌적인 공격 스타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승연은 인터뷰를 통해 “화끈함은 유지하되, 좀 더 기술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판정승도, 판정패도 없다. 오직 K.O만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승연

이어 “오랜만에 하는 시합이라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난다. 나도 시합이 기대된다. 부상에 발목을 잡혀있던 상태라, 시합에 대한 갈증이 컸다. 하루빨리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승연은 그동안 활약해온 라이트급이 아닌 -80kg 계약체중으로 이번 시합에 출전한다. 이전부터 김승연은 웰터급 전향을 생각해왔고, 상대 기노주와의 체급 조절을 위해 -80kg 계약체중 시합을 뛰게 됐다. 이번 시합을 시작으로 추후 ROAD FC(로드FC) 웰터급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승연이 케이지 위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ROAD FC 데뷔전을 치르는 기노주(34·BNM 멀티짐)다. 타 단체에서 2승 1패를 거둔 바가 있고, MBC에서 방영된 지상파 최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에서 준우승까지 기록한 신예 파이터다.

김승연은 기노주에 대해 “겁 없는 녀석들 결승전을 직접 가서 봤다. 거리 싸움에 굉장히 능한 스타일이다. 보기에는 엉성해 보일 수 있지만 복싱 스킬도 좋다. 타이밍이나 거리 감각이 굉장히 좋았고, 평체도 저보다 더 높은 선수여서 힘도 훨씬 좋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

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김승연의 우위가 확실한 ‘미스 매치’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승연은 “기노주 선수가 절대 약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에는 절대 동요되지 않기 위해 눈 가리고, 귀 막고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승연은 “사실 그동안 저보다 전력상 위라고 생각되는 선수들과 싸워왔는데, 이번엔 전부 내가 우세할 거라고 예상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더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 나로서는 쉽게 이겨야만 본전인 경기가 됐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을 최대한 컨트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주변 의견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이유를 덧붙였다.

돌아온 김승연이 어떤 화끈한 명승부를 선사할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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