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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가 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우레이(상하이 상강)와 자존심을 건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중국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갖는다. 두 팀의 대결은 조 1위 결정전이자 자존심의 대결로 압축된다. 이 경기에서는 양 국이 자랑하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우레이는 중국 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시즌에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27골을 기록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중국인 득점왕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축구굴기’를 통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을 수집하고 있는 슈퍼리그에서 우레이의 득점왕 등극은 놀랄만한 뉴스였다. 소속팀 상하이 상강의 리그 우승을 이끈 우레이는 아시안컵에서도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대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차전 필리핀전에서는 혼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2득점 모두 완벽한 골 결정력을 통해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민재는 K리그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 데뷔 시즌에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함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괴물 수비수’라는 별칭을 얻었고, 지난해에도 2년 연속으로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대표팀에서도 김민재는 핵심자원으로 우뚝섰다. 벤투호 출범 초기에는 장현수에 가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경쟁에 우위를 점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 조별리그 1~2차전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김민재에게 공격수 우레이는 큰 자극제다. 득점력이 탁월한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어서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우레이의 득점장면을 봤다. 센스도 있고, 리그에서 득점이 많은 선수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대결에서 무실점 경기에 신경을 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골을 잘 넣는 선수가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선수와 할 때마다 더 동기부여가 생긴다. 좀 더 따라다니면서 괴롭혀야겠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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