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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2018년 KBO리그 뒷문지기를 보면 베테랑들이 빛났다. 2019년 새해에는 젊은 소방수들이 30대 수호신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시즌 구원 1위는 한화 정우람(34)으로 55경기에 등판해 35세이브(5승3패, 방어율 3.40)를 기록했다. 한화가 예상을 뒤엎고 깜짝 반등에 성공한 원동력 중 하나다. 정우람이 시즌 초반 뒷문을 ‘철옹성’으로 만든 덕분에 숱한 역전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부문 2위도 롯데 손승락(37)으로 57경기에 나서 28세이브(3승5패, 방어율 3.90)를 수확했다. 초반 흔들리며 2017년(37세이브, 방어율 2.18)에 비해 기록이 떨어졌지만, 중반 이후 힘을 내며 롯데 뒷문을 잘 지켰다.
정우람과 손승락은 여전히 팀내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구원 타이틀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그러나 올시즌 젊은 마무리 투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주자는 구원 3위 두산 함덕주(24)다. 지난 시즌 62경기에서 27세이브(6승3패)를 거둔 함덕주는 세이브 부문 톱5에 든 선수 중 가장 낮은 방어율(2.96)을 기록했다. 혼자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2017년 9승8패, 2홀드, 방어율 3.67을 기록했지만 김강률의 부진 등으로 마무리 중책을 맡더니 두산의 뒷문을 더 단단하게 걸어잠궜다. 두산의 정규리그 압도적 1위도 함덕주가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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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29)도 지난 시즌 함덕주와 같은 27세이브(5승3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4.85로 높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LG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은 뒤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하며 경험을 제대로 쌓았다. 올해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류 감독은 정찬헌에게 뒷문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새 얼굴도 가세한다. SK의 지난 시즌 마무리는 신재웅(37)이었고, 16세이브(2승 3패 6홀드)와 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그러나 갈수록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고, 포스트시즌에는 김태훈(29)이 마무리로 활약했다. SK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경엽 감독도 김태훈의 마무리 기용을 시사했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3패, 10홀드, 방어율 3.83을 기록한 김태훈이 생애 첫 풀타임 마무리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제 2의 왕조’를 꿈꾸는 SK의 시즌 성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많은 감독들이 “마무리 투수는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마무리로 많이 나서는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함덕주, 정찬헌 등도 마무리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김태훈 등 새로운 도전자도 대기하고 있다. 2019년 마무리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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