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지체장애인 최보원씨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최초의 장애인 커피 마스터가 됐다.
15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최 씨는 2011월 8월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으로 입사한 이래 2년 9개월 동안에 걸친 노력 끝에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일반인도 취득하기 쉽지 않은 커피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입사하기 전부터 단골고객으로 일주일에 3~4회씩 스타벅스 매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정도로 커피를 즐겼던 최씨지만 커피 전문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우선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 상 체력이 문제가 됐다. 최씨는 수영으로 체력을 끌어올렸고 일반인에 비해 어눌한 발음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이겨내야 했다. 입사 6개월 만에 스타벅스의 주요 음료들을 직접 제조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한 수준에 도달하고, 2012년 7월부터는 커피 마스터 자격을 얻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먼저 커피에 대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1차 필기 시험을 합격한 후 커피 제조, 원산지가 다른 20여종의 커피 테이스팅,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e-러닝 강의, 온라인 테스트, 커피 향 식별 실습, 커피 맛을 감별하는 커핑(cupping), 커피 추출기구 실습, 로스팅 교육 등을 거쳐 마침내 커피 전문가로 인증 받게 됐다
스타벅스의 커피 마스터는 커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뛰어난 직원들을 전문가로 인증해주는 프로그램으로 2002년부터 실시되어 왔다. 본 프로그램의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교육 내용을 인정받아 2007년 6월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노동부의 사내 검정 인증을 받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직원 6241명 중 2014년 5월 현재 1200명의 커피 마스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인 커피 마스터는 최씨가 처음이다. 커피 마스터들은 커피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커피 마스터 프로그램을 완수한 것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표시로 블랙 에이프런과 배지를 착용한다.
최씨와 입사 이래 계속 같은 매장에서 근무해오고 있는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 이지윤 점장은 “장애를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커피 마스터로 우뚝 선 최보원 바리스타는 일반 파트너들에게 모범의 대상”이라며, “장애를 넘어서는 도전과 의지는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임홍규기자 hong7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