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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퀄리티컨트롤(QC) 코치 제도를 다시 도입했다. 김동수 QC 코치가 세이버매트릭스와 트랙맨 등 데이터 활용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10월 부임과 함께 데이터가 중심이 된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내세울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1군 선수들도 데이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 단장은 지난 5일 “데이터 중심의 야구를 하기 위해 QC 코치 자리를 만들었다. QC 코치는 데이터와 영상 등을 보면서 선수가 좋아진 점과 안 좋아진 점을 체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경기 전후로 감독과 미팅을 열어 피드백을 한다. 나 또한 류중일 감독님, 김동수 QC 코치님과 함께 선수단 전체 운영과 가야할 방향을 꾸준히 논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LG는 3년 전인 2015시즌에도 QC 코치 제도를 도입했다. 2015시즌 LG는 최정우 코치가 QC 코치를 맡았다. 그러나 당시 QC 코치의 중심 역할은 데이터 분석이 아니었다. 수석 코치 역할에 가까웠다. 소속도 코칭스태프였다. 차 단장은 “이번 QC 코치는 코치로 등록하지 않았다. 경기 중 더그아웃에 있는 게 아니라 전력분석원과 함께 한다. 경기 후에는 전력분석원과 함께 데이터를 정리한다. 선수단과 함께 하는 시간은 경기 전이 될 것”이라고 QC 코치의 역할을 밝혔다. 이어 차 단장은 “김 코치님은 현역시절 수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포수다. 시야가 넓어야 하는 QC 코치에 적합하다고 봤다. 올해 SK에서 주목받은 에이츠 코치와 비슷하면서도 데이터에 더 중점을 둔 자리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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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정확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 트랙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차 단장은 “사장님과 그룹에 트랙맨 도입을 요청해 놓았다. 1, 2군 모두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잠실구장에는 이미 2015년부터 트랙맨을 통한 기록이 집계되고 있다. 때문에 계약만 체결되면 2015시즌부터 모든 기록을 활용할 수 있다. 2018시즌까지 삼성, 롯데, 한화, NC, 두산이 트랙맨을 사용했는데 트랙맨 활용에 있어서는 삼성과 롯데가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은 트랙맨 전문 분석원까지 고용하며 데이터가 중심이 된 육성 시스템 마련에 신경 쓰고 있다.
1990년대 LG는 전력분석을 비롯한 데이터 활용에 선구자였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구단이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했고 트렌드와 오히려 멀어지는 모습도 나왔다. 차 단장은 “2년 동안 해설을 하면서 세이버매트릭스, 메이저리그 육성법 등을 열심히 공부했다. 우리 구단 직원들과 함께 뒤떨어지지 않고 앞서나가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 특히 2군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확실한 육성법을 갖춰나갈 것이다. 만 19세, 만 20세 투수들의 이닝과 투구수도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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