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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일본 골프인구 670만명, 한국 골프인구 636만명?” 얼마전 일본의 한 골프사이트에서 국내 한 대학교에서 발표한 한국 골프인구수를 보고 제기한 의문이다. 그럼 국내 골프인구는 과연 몇명이 정확할까?
대한골프협회가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활동인구는 636만명, 골프를 경험한 인구도 76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20세 이상 성인의 골프장 이용자 비율이 무려 15.1%(=636만명÷4,212만명)에 달하지만 통계청의 조사자료에서는 6.7%에 불과했다. 또한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를 보면, 경희대가 5.7회(=3,631만명÷636만명)에 불과하지만 통계청 자료에서는 9.4회로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이처럼 두 기관 사이에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우선 골프인구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는 ‘조사기점으로 지난 1년 동안 한번이라고 골프장에 나간 사람을 골프인구’로 계산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골프인구도 우리 통계청처럼 지난 1년 동안 한번이라고 골프장에 나간 사람을 골프인구로 간주하고 있고 골프연습장 인구는 조사하지 않거나 별도로 계산한다. 반면 경희대 연구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골프장, 실내외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연습장 등에서 1번 이상 골프친 사람’으로 계산했다.
통계청의 ‘2017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중 골프장 이용자 비율이 6.7%,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는 9.4회로 조사됐다. 과거 골프장 이용횟수를 보면, 2007년 8.6회에서 2015년에는 8.5회로 큰 변화가 없다가 지난해에는 9.4회로 크게 늘어났다. 연령대별 골프장 이용자 비율을 보면, 50대가 12.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40대(11.8%), 30대(5.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서는 통계청의 골프장 이용횟수를 활용해 골프인구를 산출했다. 지난해 골프장을 이용한 총이용객수는 3631만명에 달했는데, 이를 골프장 이용횟수로 나눈 골프인구는 387만명(=3,631만명÷9.4회)으로 추정했다.
한편 골프붐이 사그러든 일본의 골프인구는 얼마나 될까? (재)일본생산성본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골프인구는 670만명으로 2016년보다 120만명 회복되었다. 미국의 골프인구는 237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무엇보다도 골프인구의 정의를 선진국 기준으로 맞춰서 혼란을 없게 해야 한다. 골프인구 통계는 국가의 골프정책은 물론, 민간 골프장들의 경영에 필수적인 기초자료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정확한 골프인구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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