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그룹 스탠딩에그가 김정은 미화 논란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스탠딩에그는 지난 1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피규어' 관련 포스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스탠딩에그는 "얼마 전 SNS를 통해 'KIM'이라는 피규어 작품에 대해 귀엽고 소장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그 작품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종북-친북 성향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고, 단지 팝아트라고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이 짧았다. 정치적으로 무지했던 점을 진심으로 인정한다"면서 "요즘 남북의 화해분위기를 환영하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이 일로 하여금 누군가는 상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9일 스탠딩에그는 페이스북에 한 전시를 소개하며 "간만에 소장욕 폭발. 너무 귀여워. '김정은 위원장 에그 팬' 설도 있었더랬죠?"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스탠딩에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피규어가 담겼다. 피규어의 티셔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미화하는 것 같다", "종북 성향", "김정은 위원장을 옹호하는 건가?"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논란이 커지자 스탠딩에그는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 이하 스탠딩에그 입장 전문.


스탠딩에그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피규어' 관련 포스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얼마 전 SNS를 통해 한 순수미술 전시의 제목과 일자를 함께 올리며 그곳에 전시된 작품 중 하나인 'KIM'이라는 피규어 작품에 대해 귀엽고 소장하고 싶다는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그 작품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작품을 종북-친북 성향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단지 위트와 풍자가 담긴 팝아트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팔로우하신 분들에게 이 전시회를 알리고 싶었고 그중 이 피규어를 소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김정은’이란 존재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 제가 정치적으로 무지했던 점을 진심으로 인정합니다. 그저 요즘 남북의 화해 분위기를 환영하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상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많은 분에게 실망감과 충격을 드릴 줄 몰랐던 점, 경솔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스탠딩에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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