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island-115891_1920
제주 풍경.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제주 이민 열풍이 몰아쳤던 제주도가 외지인의 발길이 줄면서 부동산 침체를 맞고 있다.

한때 제주 이민, 제주 한달 살기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도 부동산이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열풍이 식어가면서 제주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토지거래량이 꾸준히 감소해 9월 말까지 거래량 5만4615필지, 면적 4502만2000㎡로 전년 동기 5만9253필지, 면적 5355만3000㎡ 대비 필지수가 7.83%, 면적이 15.92% 감소했다. 건축 허가 역시 9월 671동, 14만3148㎡로 전년 동월 896동, 22만837㎡ 대비 35.2%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제주도 부동산 침체는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이미 건축해 분양하고 있는 호텔, 오피스텔, 아파트 등도 미분양이 빈번해 악성 미분양으로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제주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5월 1268가구, 6월 1299가구, 7월 1275가구, 8월 1217가구 등으로 매달 1200가구씩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제주도 제주시를 25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처럼 제주 부동산이 극심한 침체를 맞은 것은 해외투자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3분기 제주 외국인 직접투자유치 신고금액은 1억6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0억8300만달러 대비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를 중단한 직격탄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각종 규제 등으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없는 점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