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드컵 결승전 현장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전경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 4만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모습.  제공 | 라이엇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8월 18일(한국시간) 개최된다. 특히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가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범종목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위닝일레븐’, ‘펜타스톰’, ‘클래시로얄’ 등 6종목이며, 오는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지게 될 예정이다.

◆“전 세계가 즐기는 LoL, 야구만큼 많이 보네”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받은 데는 야구·축구 등 기성 스포츠에 버금가는 저변을 확보한 것이 주요했다. 그 중에서도 야구만큼 많이 보는 LoL이 한몫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의 정식종목이 되기 위해선 충분한 인기와 저변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야구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손에 꼽힌다. 그러나 야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대비 국제야구연맹(IBAF) 가맹국 수가 적다는 이유로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됐다. 그리고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으로 선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반면 이번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LoL은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충분한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프로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그 중심에 서 있다. LCK의 경우 매주 6일 동안 다양한 TV와 온라인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있으며, 그 시청자 수는 프로야구에 견줄 정도다.

실제로 지난 27일 LCK 상위 그룹인 ‘킹존 드래곤X’와 ‘kt 롤스터’의 경기 당시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가 3만6000명을 넘었다. 이외에도 ‘트위치’와 ‘아프리카TV’ 등 다른 온라인 채널까지 포함한 전체 채널 동시접속자 수는 그 배에 달한다. 같은 날 동 시간대에 진행된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경기의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가 1만 명 초반임을 감안하면, LoL이 충분히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게다가 LCK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과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리그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스페인의 ‘프리메라 리가’ 또는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에 비유할 수 있다. 최고 동시 시청자 수 기준 해외에서 68만 명이 꾸준히 LCK를 찾아본다. 특히 결승전과 같이 중요도가 올라갈 경우에는 해외의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25만 명에 달한다.

◆“LoL,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은 대한민국”

전 세계 LoL리그 중에서도 LCK가 주목 받는 것은 바로 ‘실력’이다. 최근 중국의 반격에 ‘세계최고’란 자존심에 흠집이 가긴했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LCK 실력에 대한 국내 e스포츠팬들의 믿음은 변함없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믿음은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LoL의 첫 금메달로 이어진다. 이미 아시안게임 본선에 무사 안착해 ‘금빛 사냥’을 준비 중인 만큼 LoL 국가대표들의 선전을 e스포츠팬들은 염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외에도 LCK 실력을 증명할 국제대회가 또 하나 기다리고 있다. 축구에 월드컵이 있다면 LoL에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있는 것. 특히 올해 롤드컵은 한국에서 열리는데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LoL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으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세계최고의 LCK도 더욱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국내 e스포츠팬들의 바람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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