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극우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노년 여성을 성매수한 경험담과 나체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22일 일베에는 '32세 일게이(일베 유저) 용돈 아껴서 72세 박카스 할머니 먹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박카스 할머니란, 박카스를 팔며 성매매 손님을 찾는 노년 여성을 의미한다.


작성자는 "현타(현자 타임) 온다.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갈랍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얼굴과 몸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노년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글과 사진은 하루 만에 삭제됐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일베_박카스남' '#일베_나체사진_유포'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이 사실을 공론화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와 경찰은 일베에 할머니 나체 사진을 무단 유포한 남자를 체포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수사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워마드'의 한 회원은 "박카스남이 포토존 안 서면 찾아가서 죽이고 천국가겠다"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노년 여성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만든 이모티콘까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23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디시콘샵에 '할카스콘'이라는 이름의 이모티콘이 등록된 것. 등록제인 디시콘은 디시인사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그러나 타인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해 저작권, 초상권에 침해되는 제작물을 판매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음란물 및 인터넷 이용에 유해한 이미지 등록 시 별도 연락 없이 판매중단 처리된다.


한편, 사이버 경찰청 관계자는 '일베 박카스남 사건'에 대해 "23일 오후 2시경 온라인 신고를 접수받았다"며 "현재 신고자 소재 지방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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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간베스트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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