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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변의 연속, 결승에선 어느 팀이 붙을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10 국가 중 6개국이 러시아 월드컵 항해를 마감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선 예상하지 못했던 팀이 결승에 올라 우승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구촌 축구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팀 스페인(10위)이 2일 개최국 러시아에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톱10 중 절반 이상의 팀이 귀국길에 올랐다. 1위 독일은 멕시코와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4위 포르투갈과 5위 아르헨티나는 각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의 존재에도 16강전에서 나란히 패퇴했다. 8위 폴란드는 조별리그에서 꼴찌를 했다. 9위 칠레는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강팀을 맞아 ‘대놓고 수비’한 팀들의 작전이 맞아떨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독일과 스페인은 걸출한 에이스는 없지만 선수 전원의 개인기가 탄탄하다. 점유율을 강조한 패스 축구로 최근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각각 나눠 가졌다. 이번엔 아니었다. 두 팀을 맞아 잘 버티고 빠르게 역습한 팀들이 크게 웃었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호날두와 메시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있었으나 이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팀 전체가 힘을 쓰지 못했다. 특급은 아니지만 유럽 무대에서 수준급 공격수를 여럿 보유한 우루과이와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듀오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포르투갈을 눌렀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스피드와 패기를 앞세워 메시를 차단했다.
다크호스의 반란이 꾸준히 일어나면서 결승 대진도 궁금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16강 진출팀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우루과이, 벨기에, 멕시코 등이 한쪽으로 몰려 이들 중 한 팀만 결승에 오를 수밖에 없다. 반대쪽 대진표엔 스페인, 러시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잉글랜드, 콜롬비아, 스웨덴 등 대회 전 우승과 거리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은 팀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 중 한 팀은 결승까지 진격하게 된다. 베팅업체들은 브라질과 프랑스를 우승 후보 1~2순위에 올려놓으면서도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정상 등극 확률 역시 높였다. 브라질-크로아티아, 프랑스-잉글랜드 등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을 보고 있는 셈이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과 프랑스, 벨기에가 8강과 4강을 박터지게 싸운 끝에 웃을 지, 다소 쉬운 대진표를 들고 있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러시아 등이 챔피언 구도를 예측 불허를 몰고 가게 될 지 흥미롭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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