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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잉글랜드가 해리 케인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승점 3점을 챙기며 앞서 파나마에 대승을 거둔 벨기에에 이어 2위(1승)에 올랐다. 튀니지는 파나마에 득실차에서 앞서 3위를 기록했다.
나빌 말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튀니지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야시네 메리아, 시암 벤 유세프, 딜런 브론, 알리 마알룰이 포백을 구성했고 엘리에스 스키리, 아니세 바드리, 페르자니 사시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스리톱으로는 와비 카즈리, 나임 슬리티, 파크르앗딘 벤 유세프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모우에즈 하센이 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3-5-2 포메이션을 갖췄다. 해리 맥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췄고 제시 린가드, 델리 알리, 조던 헨더슨이 중원을 맡았다. 양쪽 윙백은 키에런 트리피어와 애슐리영이 출전했다.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이 선발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잉글랜드는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알리가 튀니지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공을 탈취해 린가드에게 패스했고 린가드가 이를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하센의 발에 걸렸다. 1분 후에는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균형이 무너지면서 슛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전반 11분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스톤스의 헤딩슛을 하센이 멋지게 쳐냈지만 공은 케인의 앞에 떨어졌고, 케인이 그대로 이를 밀어넣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 실점한 튀니지에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14분 하센 골키퍼가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 아웃됐다. 잉글랜드는 이를 기회삼아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정을 짓지 못하며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튀니지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3분 워커가 벤 유세프를 막으면서 팔꿈치를 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시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그대로 1-1로 종료됐다.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판단한 튀니지는 후반전 무리한 공격 대신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가 내려서자 잉글랜드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루벤 로프터스 치크를 투입했으나 성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라운드에는 여전히 케인이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케인이 맥과이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정확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남은 시간 한 골 리드를 지킨 잉글랜드의 2-1 승리로 끝났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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