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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본의 출정식 분위기는 좋았지만 결과는 나빴다.
일본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전반 9분 테예, 후반 6분 엠마누엘 보아텡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전 갖는 마지막 국내 A매치에서 졸전 끝에 졌다. 6만4520명의 구름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안하게 여정을 시작했다.
일본은 아키라 니시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처음으로 A매치를 치렀다. 전 감독과의 관계로 인해 이미 안팍으로 어수선하지만 출정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불안감을 기대감으로 바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겼다. 일본 특유의 경기 스타일은 그대로 나왔다. 미드필드에서의 정확하고 섬세한 패스 플레이로 어태킹 서드(상대 수비 진영)까지는 무난하게 진입했다. 문제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비도 문제였다. 몇 안 되는 가나의 공격 앞에서 3백이 쉽게 무너졌다. 수비 시에는 5백으로 변형해 많은 숫자를 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정력 부재와 쉽게 흔들리는 수비라는 일본의 고질적인 약점이 그대로 나왔다.
수비도 문제였다. 가나는 조르당 아예우, 안드레 아예우, 아사모아 기안. 다니엘 아마티 등 주요 선수들이 빠진 1.5군팀이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을 상대로, 그것도 안방에서 잡지 못했다. 폭우 속 만원 관중이 응원했지만 실망을 안긴 채로 떠나게 됐다. 일본은 향후 스위스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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