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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이청용이 2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준비하며 공을 차고있다. 2018.05.24.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대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청용(30·크리스탈팰리스)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의심의 여지 없는 핵심 멤버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뛰며 기둥 역할을 했다.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이청용의 상황은 달라졌다. 현재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선수는 총 26명이다. 이 중 3명은 도중 낙마한다. 이청용이 비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25일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이청용은 “파주는 자주 온 곳이지만 지난 두 번의 월드컵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라며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에 선발돼 논란이 됐던 것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논란을 잘 아는 이청용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회를 주셨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몸 상태는 좋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실전 감각만 끌어올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청용은 “월드컵은 즐기기 쉽지 않은 무대다. 그래도 즐겨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아무나 즐길 수는 없다. 오직 준비된 자가 즐길 수 있다. 지금부터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이승우나 황희찬 같은 후배들이 항상 열심히 한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등장을 환영했다.

이청용은 대표팀 상황에 따라 오른쪽 윙백을 소화할 수 있다. 가능성이 큰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에 부상자가 워낙 많아 변수가 있다. 이청용은 “지난 10월에 해봤는데 수비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100%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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