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슈츠' 박형식과 고성희의 '썸'이 모의법정 사건으로 변화를 맞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슈츠'에는 고연우(박형식 분)가 모의법정에서 김지나(고성희 분)와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연우는 모의법정을 앞두고 합의를 약속한 서기웅(이태선 분) 변호사가 약속을 깨고 재판을 진행하자 당황했다. 임기응변을 발휘해 재판에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강석은 다음 날 뒤통수를 맞은 고연우를 질책했다.

김지나를 자신의 증인으로 내세우려 했던 고연우는 김지나가 세희(이시원 분)를 만난 후 서기웅의 편에 서면서 새로운 증인을 수소문했다. 그가 선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세희였다.

김지나는 회사에서 만난 세희에게 "전에 만났던 것 기억하느냐"라고 물은 후 "두 분 잘 어울리신다"라고 말했다. 세희는 "네?"라고 물었지만, 김지나는 "모의 법정을 말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같은 시간 고연우를 찾아온 최강석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을 건드려라"라고 조언했다.

모의법정에 나선 세희는 토끼 이야기를 꺼내 김지나를 당황하게 했다. 김지나는 달에 사는 토끼 이야기를 빗대 자신의 숨겨온 이야기를 고연우에게 털어놓은 바 있다.

배신감을 느낀 김지나는 고연우의 신문을 받으며 캐릭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맞섰다. 하지만 고연우가 엄격하게 소리를 높여가며 신문하자 눈물까지 흘렸다. 김지나를 몰아붙이던 고연우는 눈물에 당황했다.

결국 그는 결정적인 증언을 끌어내지 못하고 신문을 마쳤고, 모의법정은 고연우의 패로 끝났다. 채근식(최귀화 분)은 고연우에게 "넌 이제 끝이다"라고 조소했고,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최강석은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지나는 다정해보이는 세희와 고연우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고연우에 대한 호감으로 세희를 견제하던 김지나의 질투는 오해는 오해가 겹친 모의 법정에서 폭발했다. 당황한 고연우는 일단 모의법정을 자신의 패배로 끝내며 상황을 무마했다. 변호사 생활의 명운이 달린 모의 법정이었기에 큰 결단이었다.

무난하게 완성되어가는 '썸'처럼 보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이번 방송을 기점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오해가 꼬리를 물고 더 큰 오해를 낳을지, 고연우가 적극적으로 나서 오해를 해소할지 '슈츠'에 활력을 불어넣는 러브라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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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