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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패션피플과 아티스트들 사이에 한남동 ‘사운즈 한남’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사운즈 한남은 한남동 대사관로 35번지 일대 600평 규모에 위치한 상가와 오피스, 주거가 결합된 곳으로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의 프로젝트다. 최근 루이비통 PRE-FALL 전시회와 매거진F 창간기념 파티가 열려 아직 프리오픈 중임에도 패션피플이나 아티스트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일찌감치 입소문이 났다.
조 대표는 2010년부터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 기업 JOH를 운영하면서 패거진F 창간, 영종도 네스트호텔 디자인, D타워 내부설계, 백반집 일호식 운영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 대표가 카카오 공동대표가 된 후 JOH는 최근 카카오가 주식 전량을 사들여 카카오의 사업이 됐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네이버 창립멤버이자 최연소 이사를 역임한 조 대표는 네이버 퇴사 후 JOH를 창업하고 아날로그와 IT를 결합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공로부문 국무총리상, 2010년 칸 국제광고제 PR부문 은상, 2013년 칸 국제광고제 그래픽디자인 디자인크래프트부문 은사자상을 수상한 조 대표의 감각은 익히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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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즈 한남의 ‘사운즈’는 조 대표가 JOH를 운영하면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부동산 프로젝트다. 지역의 부동산을 사들여 트렌디한 가게와 작은 광장, 레지던스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 그 지역에서 꼭 가보고 싶은 문화적 공간을 만든다는 목적이다. 사운즈 한남에는 조 대표의 취지가 잘 드러나 있다.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심플한 건축과 회색 벽돌이 세련된 분위기를 낸다. 현재 백반집 일호식, 레스토랑 세컨즈키친, 베이커리 카페 콰르텟, 플라워숍 브루니아, 이마트 편의점이 오픈한 상태다. 아직 입점을 준비하며 공사를 하는 곳이 많은 상태인데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특히 카페와 백반집은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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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카페 콰르텟을 찾은 한 여성은 “사운즈 한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 여유 있게 구경하고 싶어서 찾아왔다. 듣던 대로 세련된 공간이다. 또 찾아오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사운즈 한남을 방문한 한 건축가는 “유럽의 도시에서 흔히 나타나는 중앙 파티오를 중심으로 한 공간구조를 통해 입체적인 소통이 일어날 수 있게 했다. 뜨는 지역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넣는 게 아니라 블록형 복합시설로 개발된 점이 도시 발전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운데 마당으로 각 시설이 소극적으로 열려있어 입체적인 내부 표정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소개소에서도 사운즈 한남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한 부동산 소개소 관계자는 “(사운즈 한남) 건물이 생길 때부터 주변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 매물을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은 아니었는데 요즘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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