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지수 \'막을테면 막아봐\'
20일 청주체육관에서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경기가 열렸다. KB 박지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20·193㎝)가 꿈의 무대인 미국 프로농구(WNBA) 진출을 가시권에 뒀다. 구단 동의가 필요하고 국가대표 차출 등 변수가 많지만 미국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WNBA 미네소타가 13일(한국시간)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박지수를 호명했다. 미네소타는 지난시즌 우승팀이다. 한국 선수가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것은 2003년 정선민(44) 신한은행 코치가 시애틀 스톰에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이후 이번 박지수가 두 번째다. 청주 국민은행 관계자는 “WNBA 드래프트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지명이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선수와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국민은행에 입단한 박지수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점을 넣고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 2.5블록슛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센터로도 활약 중인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미국 진출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우선 박지수는 지난해 국민은행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구단이 동의하면 임대 또는 임의탈퇴 형식으로 WNBA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특히 WNBA는 여름에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WKBL과 일정이 겹치지는 않는다. 체력문제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변수는 올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세계 선수권대회가 8월 9월에 잇따라 열린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박지수가 자리를 지켜야 그나마 국제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박지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WNBA에 언제 진출할지는 주위 분들과 상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답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미국에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연습도 하고 실력도 겨뤄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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