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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현대차그룹이 28일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출자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모듈·AS 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분할된 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에 흡수 합병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공시에서 “이번 분할 합병을 통해 자동차 사업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 핵심부품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 미래 자동차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대 1로 결정됐다. 현대모비스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 가치 비율로 계산했다. 비상장 회사로 간주되는 현대모비스 분할 사업 부문과 상장회사인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은 전문 회계법인이 자본시장법에 준거, 각각 본질 가치 및 기준주가를 반영해 산정했다.
분할합병 이후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사업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리딩 기업으로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번 출자구조 개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현재 현대차그룹 4개 순환출자고리 상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차-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안이 각 사 주주총회를 거친 뒤 현대모비스 주식이 변경 상장되고, 합병 현대글로비스 신주가 추가 거래되는 7월말 이후에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대주주와 계열사들의 지분 매각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이사회를 열어 각 사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0.7%, 5.7%씩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에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분할합병 이후의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순환출자를 통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지원, 동반 부실화 등을 막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해소를 요구해 왔다. 지분거래 이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대주주, 현대모비스, 완성차, 개별 사업군 등으로 한층 단순화 된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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