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방준혁 상임고문
CJ E&M 방준혁 상임고문

게임포털 넷마블을 설립한 방준혁 현 CJ E&M 상임고문이 다시 넷마블을 자신의 손에 넣었다.
중국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가 CJ게임즈에 5억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하면서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35.88%)이 CJ게임즈의 1대 주주자리를 차지한 것. 텐센트의 CJ게임즈 투자로 CJ E&M은 35.86%로 2대 주주자리에 텐센트는 28.00%로 3대 주주자리에 올라섰다.
텐센트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CJ E&M은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통합법인(가칭 CJ넷마블)을 출범시킬 예정으로 사실상 방 고문이 넷마블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신설 통합법인 CJ넷마블은 올 해 RPG를 중심으로 50종 이상의 모바일 신작 출시는 물론 ‘파이러츠:트레저헌터’를 필두로 ‘미스틱파이터’, ‘월드히어로즈온라인’, ‘엘로아’, ‘퍼즐앤나이츠’ 등 5종의 신작 PC온라인 게임도 출시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J E&M넷마블은 “이번 CJ E&M과 방준혁고문, 텐센트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투자 유치를 통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이라며 “게임유통과 개발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적극적 M&A로 우수개발사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돼 글로벌 경쟁력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게임즈 로고

방 고문은 지난 2000년에 게임포털 넷마블을 설립해 2004년에 넷마블을 CJ그룹에 매각해 주목을 받은 인물. 방 고문은 지분을 넘기고 3년간 CJ E&M 게임사업부문의 전시인 CJ인터넷을 운영했다. 하지만 3년의 임기가 끝난 2006년 CJ 인터넷 대표에서 물러나 게임업계를 잠시 떠나 있었다.
방 고문이 넷바블과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1년이다. CJ E&M(50%)과 방 고문(48.2%)이 게임부문의 개발 역량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2011년 11월 CJ게임즈라는 개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산하 개발사들을 통해 ‘몬스터 길들이기(씨드나인게임즈), ‘모두의마블(엔투플레이)’, ‘다함께 차차차(턴온게임즈)’, ‘다함께 던전왕(블루페퍼) 등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배출하며 모바일 게임시대를 선도해왔다.
한편, 텐센트의 투자 유치로 CJ게임즈는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측면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CJ게임즈 권영식대표는 “중국의 텐센트가 CJ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개발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 같은 투자결정했다”며 “중국에서만 수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텐센트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자사의 주요 모바일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 긍정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라우(Martin Lau) 텐센트 총재는 “이번 계약으로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CJ게임즈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CJ게임즈의 우수한 개발역량 및 신작 라인업과 중국 내 강력한 퍼블리싱 역량을 보유한 자사의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으로 향후 이용자들에게 보다 고품질의 게임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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