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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이 일본 사업을 미국 이베이에 매각한다.
큐텐은 최근 이베이에 큐텐 재팬을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큐텐은 지난 2010년 구영배 전 G마켓 대표와 이베이가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한 한국계 벤처다. 큐텐 재팬은 같은 해 6월 설립됐다. 큐텐 재팬은 일본에서 라쿠텐, 아마존, 야후쇼핑에 이은 4위 사업자로 2016년 기준 거래 규모는 약 8억달러 수준이다. 이베이는 구 대표가 보유한 큐텐 재팬 지분을 인수했다.
큐텐은 이번 매각으로 최근 5년간 22%씩 성장하며 8조원대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진출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태국, 베트남 등 성장성이 높은 다른 국가로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큐텐 싱가포르는 회원수 약 300만명, 점유율 95%로 현지 1위 플랫폼이다. 지난해 아세안업닷컴이 발표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사이트 톱(TOP)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큐텐은 글로벌 CBT(국경을 넘는 B2C 전자상거래)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홍콩을 기점으로 아시아지역 직구 소비자들에게 명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큐텐닷컴(Qoo10.com)을 영어권, 중화권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번 매각에 대해 구영배 큐텐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온라인쇼핑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세계 무역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CBT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수순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는 큐텐 재팬 신임 대표에 전항일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르면 오는 4월 인력구성 등 조직을 재정비해 일본 시장 재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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