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CBS에서 근무했던 전직 PD 강민주 씨가 사내 성희롱을 문제 삼았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사실을 밝혔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에는 강 씨가 사내 성희롱 경험을 털어놓은 인터뷰가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윤 모 당시 국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윤 국장은 강 씨에게 "독서실 가 보면 6시간 동안 안 일어나는 여자애들이 있어. 그 여자애들은 엉덩이가 안 예뻐. 조심해야겠지?"라는 말을 건넸다.

한 본부장은 단톡방에 고의적으로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자신의 첫 경험도 이야기했다. 이에 강 씨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고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2016년 10월 수습기간이 끝나자 강 씨는 이유가 적시되지 않은 해고통지를 받았다. 이에 CBS 본사에 감사를 요청했다. 본부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지만, 국장에게는 징계를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강 씨는 회사의 회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사측은 강 씨의 업무능력과 인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방노동위원회는 강 씨 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 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고 강 씨는 5월에 복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해 12월 강 PD에게 2차 해고를 통보했다. 해당 국장은 강 씨가 근거 없는 발언으로 명예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상사 고발 이후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도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국장은 직원들에게 강 씨의 언행과 인성을 문제 삼은 글을 첨부해 전송했다. 강 씨는 "이것은 성의 문제가 아니다. 강자와 약자나, 갑을 관계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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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