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여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웹툰 '복학왕'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의 글이 대거 올라왔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기안84가 과거에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 기안84는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기안84의 뜻은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며 예명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여혐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기에 방송 하차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현재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마녀사냥을 멈추라는 글이 팽팽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기안84는 이전에도 '여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기안84는 자신의 웹툰 '복학왕' 141화 '전설의 디자이너' 편에서 30살 여성 캐릭터 노안숙을 그렸다.
해당 웹툰에서 나이보다 노안으로 보이는 얼굴을 가진 노안숙은 "아무리 화장을 해도, 아무리 좋은 걸 발라도, 나이를 숨길 수가 없었다"며 "결국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 보세로 꾸민 20살이 훨씬 예쁘다"며 자신을 자책한다.
이어 노안숙이 꿈속에서 거인으로 변한 주인공 우기명에게 잡혀먹기 전 "하지 마,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141화가 공개된 이후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 "부적절한 내용이다"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쏟아지자 어떠한 공식 입장 없이 해당 대사는 삭제된 바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자학적인 블랙유머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MBC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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