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유승호, 뇌출혈 natural, 116.9x92㎝, silver leaf, pigment on paper, 2013. 제공 | 두산갤러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두산갤러리는 유승호, 함진 작가의 2인전 ‘클로즈업’전을 오는 4월 12일까지 연다.
종이 위에 잉크로 글씨를 써 풍경을 만드는 유승호의 회화와 점토를 이용해 주변 풍경을 초소형으로 만들어낸 함진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 제목이 ‘클로즈업’인 이유를 가까이 다가서면 알게 된다.
유승호는 종이 위에 흐릿한 풍경들을 다채롭게 펼쳐보인다. 멀리서 보면 마치 산수화같은 이 풍경들은 가까이 서면 또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산과 강, 구름 등 풍경을 이루고 있는 선들이 사실은 글씨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성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유승호는 지난해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함진
함진, 도시이야기, 2013, Polymer clay, glue, wire and fishing line, Size variable. 제공 | 두산갤러리

함진의 조각은 얼핏 보면 추상적이다. 검정색 점토를 이용해 마치 물감을 뿌린 듯한 형상을 완성했다. 그러나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에게 친숙한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낸다. 그 형상은 때로는 사람들을, 때로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경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함진 역시 지난해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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