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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수원 삼성에서 5년간 활약한 산토스가 떠났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LC)를 준비하는 수원 삼성이 바빠졌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위로 마친 수원 삼성은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하지만 수원 삼성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ACL 진출 성공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에서 “내년 시즌 우리가 가장 먼저 시작해 더 급해졌다. 월드컵으로 인해 경기도 당겨져 스케줄상 힘들 것 같다”라며 내년 6월 러시아에서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ACL 일정이 앞당겨진 것을 언급했다. ACL은 내년 1월30일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즉,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수원 삼성에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남짓이다.
짧은 시간 재차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서 감독으로서 다급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지난 5년간 수원의 공격을 책임졌던 산토스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3일 팀을 떠났다. 수원 삼성에서 62골을 기록하며 구단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을 세운 산토스는 올 시즌 주전 공격수 자리를 조나탄에게 내주며 설 자리를 잃고 귀향을 선택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수원 삼성으로서 외국인 쿼터의 공백이 생겼다. 한 수원 관계자는 23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난 여름부터 선수들을 관찰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지금 고종수 코치가 브라질에 나가 있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주말 유럽으로 나간다”고 내년 시즌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전했다.
산토스의 방출로 생긴 공백 외에도 수원 삼성은 내년 시즌 구상에 있어 걱정이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조나탄은 지난 6월 이미 2020년까지 3년의 재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재계약 이후 하늘을 뚫을 듯 맹활약을 펼친 조나탄은 이미 사인한 계약 내용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적 있다. 이에 따라 조나탄의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까지 차지한 조나탄은 중국과 중동, 일본 등에서 높은 연봉을 제의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원 관계자 역시 “(조나탄과)내년도 함께 하겠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면서도 “어떤 제안이 오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받은 제안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격수 다미르는 올 시즌 21경기 출장해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투톱 밑에서 찬스를 만드는 등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이긴 했지만 외국인 공격수가 실력을 증명할 기록은 보여주지 못했다. 한 수원 관계자는 “다미르가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탈압박 기술이 좋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것을 코치진이 감안하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 시즌 ACL에서 확실한 공격 포인트가 필요한 수원 삼성으로서 다미르와 함께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시즌 시작까지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외국인 선수 구성 최종 결정을 위해 수원 삼성 코치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ACL과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기 위해 구성될 수원 삼성의 외국인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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