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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빨간 맛에 부드러운 벨벳을 입혔다. 한층 성숙하고 한층 세련돼졌다.
올여름 ‘빨간 맛’으로 가요계를 휩쓴 2017 최고 대세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더 강렬하고, 더 완벽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전작 ‘빨간 맛’으로 팀명 ‘레드벨벳’ 중 ‘레드’를 강조했다면 이번엔 ‘레드’의 감성을 유지하며서 ‘벨벳’을 덧입혔다. 새 앨범 제목도 더 완벽한 벨벳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퍼펙트 벨벳’이다. 신곡에선 벨벳처럼 성숙하면서 부드러운 매력을 표현했다.
레드벨벳은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정규 2집 ‘퍼펙트 벨벳’의 타이틀 곡 ‘피카부’(Peek-A-Boo)와 수록곡 ‘봐’(Look)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다음날인 17일 공개될 새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각기 다른 벨벳 의상을 맞춰 입고 화려한 퍼포먼스도 펼쳐보였다.
이날 행사에선 소녀시대 태연이 쇼케이스 MC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레드벨벳과의 특급 의리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태연이 동료 가수의 쇼케이스를 MC로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선 태연은 “후배들이 쇼케이스를 한다고 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후배 한명 한명이 포토타임을 가질 때마다 “난 개인적으로 슬기가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웃는 게 예쁜 아이린” 등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냄새가 난다. 대박의 냄새가 난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레드벨벳 정규 2집 ‘퍼펙트 벨벳’은 다채로운 장르의 총 9곡으로 구성되었으며,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스테레오타입스, 히트메이커 켄지, 글로벌 EDM 뮤지션 히치하이커, 히트 작곡가 디즈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 아이린은 “지난 곡 ‘빨간 맛’을 많이 좋아해 주셔서 부담이 조금 되는데, 앨범명이 ‘퍼팩트 벨벳’이니 만큼 더 업그레이드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부담감 있지만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 곡 ‘피카부’는 ‘까꿍’을 의미하는 ‘피카부’라는 훅이 중독적인 업템포 팝 댄스 곡이다. 쿨한 사랑 방식을 가진 현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아이린은 “특별한 누군가를 만날 때의 짜릿한 감정을 표현했다. ‘까꿍’이란 뜻답게 귀엽지만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미스터리한 느낌까지 여러 오묘한 분위기가 섞인 곡”이라고 설명했고, 예리는 안무에 대해 “얌전한 곡은 아니다. 지금까지 레드벨벳이 선보인 댄스 퍼포먼스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지난 7월 여름 미니앨범 타이틀 곡 ‘빨간 맛’으로 각종 음원, 음반,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함은 물론,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전세계 8개 지역 1위, 중국 샤미뮤직 한국 음악 차트 1위에도 오르는 등 올 여름 가요계를 ‘빨간 맛’으로 화려하게 장식, 2017년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슬기는 “2017년은 레드벨벳이 성장한 한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내년엔 세계적으로 공연을 다니고 더 뜻 깊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레드벨벳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공개하고,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의 멤버들이 16일 서울 삼성동 에스엠타운 코엑스아티움(SMTOWN@coexartium)에서 정규 2집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을 발표하는 컴백 쇼케이스를 갖고 타이틀곡 ‘피카부’(Peek-A-Boo)의 무대를 선보이고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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