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승엽, 잠실에서 함께한 순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스포츠서울 사진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종료됐다. 지난 8월 11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9월 30일 잠실 LG전까지 50여일 간의 ‘추억 여행’이 마무리됐다.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를 진행했던 호스트 구단들은 저마다 기발한 선물과 이벤트로 ‘국민 타자’와의 이별을 장식했다. 각 구단이 이승엽에게 건넨 선물에는 어떤 메세지가 담겨있을까.

오는 3일 대구에서의 마지막 공식 은퇴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의 ‘은퇴 투어’를 정리해본다.

▶8월 11일 대전 한화전, 베이스 사인과 보문산 소나무 분재

이승엽 은퇴 투어1

이승엽은 은퇴 투어의 첫 발을 내딛었던 대전에서 야구장을 둘러싼 보문산의 소나무 분재를 받았다. 한화 측은 이승엽이 대전구장에서 통산 28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홈런들의 누적 거리가 보문산을 넘길 수 있었다는 계산으로 분재를 선물했다.

[SS포토] 은퇴투어 이승엽, 베이스에 담긴 한화 응원메시지

정근우와 김태균을 비롯해 한화 선수들도 대전 구장의 베이스에 응원 메시지를 손수 적어 이승엽에게 전달했다.

▶8월 18일 수원 kt전, 생일 케이크와 인두화

[SS포토] 이승엽, 은퇴 투어에 생일 케이크를...

두번째 은퇴 투어를 위해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날이 이승엽의 생일이었다. 생일 축하 노래와 케이크로 분위기를 띄우며 시작된 공식 행사는 수원시 측이 수원 화성 행군 안에 있는 화령전 운한각이 그려져 있는 인두화를 선물하며 이승엽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SS포토] 이승엽, kt 위즈로부터 받은 은퇴 선물입니다~

이어 kt 스포츠 유태열 사장과 김진욱 감독이 이승엽 은퇴 투어를 기념하는 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 가로 300 세로 210cm의 현판에는 이승엽의 좌우명과 kt위즈파크에서 기록한 통산 기록을 새겨 넣었다.

▶8월 23일 고척 넥센전, 모두가 36번!

[SS포토]\'36번들\'과 악수 나누는 이승엽

세번째 은퇴 투어를 위해 찾은 고척돔에서는 넥센 선수들이 이승엽의 배번 36을 새긴 유니폼으로 ‘국민 타자’를 맞이해 감동을 안겼다.

[SS포토]이승엽에게 꽃다발 전달하는 장정석 감독

은퇴 투어 경기를 기념하는 유니폼에 넥센 선수들이 친필로 메세지를 적어넣고, 고척돔의 잔디를 담은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9월 1일 인천 SK전, 세계 지도와 여행 가방

[SS포토] 이승엽의 은퇴 투어, SK가 전달한 선물의 의미는?

김강민과 박정권이 선수단을 대표해 은퇴 후 세계 여행을 통해 여유를 즐기라는 의미로 이승엽의 배번이 새겨진 여행용 캐리어 가방 등 구단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와 함게 해먹, 세계 지도, 폴라로이드 사진기, 사진첩 등은 덤.

[SS포토] SK 염경엽 단장, 이승엽의 은퇴를 응원하며...

염경엽 단장 또한 이승엽의 일러스트를 새긴 스포츠 아트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9월 3일 잠실 두산전, 달항아리

[SS포토] 은퇴투어 이승엽, 달항아리 기념품 전달 받아

두산과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는 두산 퓨처스리그 홈구장인 베어스 파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에서 직접 제작한 달항이리를 선물받았다. 이승엽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SS포토] 은퇴투어 이승엽 \'두산과의 추억을 가져 갑니다\'

니퍼트, 오재원, 이현승, 유희관, 김재환 등 두산의 대표 선수들도 사진과 캐릭터를 담은 액자를 선물하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9월 8일 부산 롯데전, 순금 잠자리채

[SS포토]

롯데 측은 아시아 신기록인 56호 홈런에 도전할 2003년 당시 사직 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잠자리채를 선물했다.

[SS포토] 이승엽, 롯데서 순금으로 만든 \'잠자리채\' 선물 받아

이대호가 잠자리채를 선물해 폭소를 자아낸 뒤, 롯데 이윤원단장에게 순금 10돈으로 제작한 잠자리채 모형을 선물해 반전을 안겼다.

▶9월 10일 광주 KIA전, 데뷔 첫 홈런이 떨어진 관중석 의자

이승엽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이강철 선수의 커브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데뷔 홈런을 기록했는데, KIA 측은 이 홈런이 떨어진 곳의 의자를 오브제로 만들어 전달했다.

▶9월 15일 창원 NC전, 누비자 자전거 모형

[SS포토]이승엽 은퇴 투어, 마산구장의 선물은 자전거 모형

NC는 ‘창원시를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시의 상징인 공용 자전거 ’누비자‘의 모형을 선물했으며 누비자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독특한 요소가 많아 기성 제품 활용이 불가능해 모형 제작 전문업체를 통해 수작업으로 제작에만 15일이 소요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SS포토]은퇴 투어 이승엽, NC 선수단의 기념 액자 선물

손시헌도 선수단을 대표해 NC 선수들의 응원 메세지가 담긴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9월 30일 잠실 LG전, 목각 기념패.

[SS포토] 이승엽의 마지막 은퇴 투어, LG의 선물은

은퇴 투어를 마무리하는 LG 측은 이승엽의 배트 제작에 사용된 캐나다산 하드 메이플로 이승엽과 잠실 구장을 조각한 목각 기념패를 만들어 전달했다.

[SS포토] 손주인, 이승엽의 은퇴에...코 끝이 찡?

이와 함께 선수단도 잠실구장과 이승엽의 배번을 담은 기념 액자에 응원 메세지를 적어 선물했다.

[SS포토] LG 이동현, 저도 이승엽 선배...사인볼 받고싶었어요~

은퇴 투어 마지막인 이 날의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 LG의 베테랑 이동현이 경기 전 사인회에 줄을 서 참석해 이승엽의 사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소속팀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의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국민 타자’는 오는 3일 데뷔 23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은퇴식에는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비롯해 많은 야구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 씨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던진다. 이승엽 역시 최상의 상태로 은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벼른 만큼, 그의 마지막 홈런 스윙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dic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