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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나영석 표 예능 중 ‘신서유기’는 웃기려고 작정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 웹 예능으로 처음 시작한 ‘신서유기’는 이제 네번의 시즌을 거치며 멤버 수는 6명으로 늘었고 장소 역시 중국을 벗어나 베트남까지 확장했다.

분명 ‘신서유기’는 ‘삼시세끼’ ‘윤식당’ ‘신혼일기’과 달리 과거 KBS2 ‘1박2일’의 웃음을 보다 자유롭게 계승한 모양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 출연진의 연속성도 이를 가능케했지만 그 안에는 나영석 PD와 ‘1박2일’ 시절부터 호흡해오며 시즌1부터 공동연출을 맡고 있는 신효정 PD의 역할이 크다. 최근 네번째 시즌을 마치고 외전 준비로 바쁜 신효정 PD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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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정 PD는 과거 KBS ‘1박2박’부터 ‘꽃보다 청촌’ ‘삼시세끼 어촌편’ 그리고 ‘신서유기’ 시리즈까지 현재 나영석표 예능을 만드는 집단 지성 중 가장 오랜기간 나 PD와 동고동락해왔다. 신 PD는 “‘1박2일 처음에는 이명한 선배, 나영석 선배 나까지 PD 세 명이 시작했는데 이제는 팀에 후배가 많이 생겼다. 연기자도 그렇고 스태프도 짧게 일하는 법이 없고 기본 10년 이상 오래간다. 나 역시 그 중 한사람이기도 하고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당장의 이득이나 시청률 보다는 사람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해주셨다”고 이야기 했다.

또 “일 잘하사는 것도 유명하지만 후배들을 키우는데도 뛰어나다. 후배들이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게 키워준다. 내가 편집기를 다룰지 모르는 시절부터 봤는데 나쁜 것을 말하기보다 잘하는 한가지를 먼저 말해 주신다. 나는 덕질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리얼버라이어티를 통해 사람을 캐자고 하셨다. 양정우, 이진우 PD들도 각자 장점을 찾아 ‘알쓸신잡’과 ‘윤식당’을 하게 됐다. 나영석 PD는 현장과 연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도 선배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되있을 줄 알았는데 항상 앞서 계신다. 아이디어가 번뜩이시고 아마 은퇴때도 현장에 계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영석표 예능이라는 수식어가 신 PD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나영석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빛을 보기도 하지만 그 모든 책임과 부담감을 모두 선배가 책임져야 한다. 혜택이지 마이너스가 아니다.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하기보다는 모두가 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달려 들어야 하고 팀워크가 중요하다. 심지어 내가 가져야 할 부담감도 대신 져 주셔서 죄송할때가 많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잘되라는 법은 없기에 나 역시 나영석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조심스럽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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