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경기 후 손흥민에게 유니폼 달라고 했어…월드컵에서 보고 싶은 선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케이로스 감독은 “제일 먼저 한국 축구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팀 모두 최고의 경기, 재밌는 경기를 펼쳤다”면서 “예선전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친 것에 감사하다. 축구 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경기는 처음이었다. 한국 축구와 축구 팬들은 나를 지치게 했다”며 경기 전 심리전을 펼친 데 대한 한국 축구팬의 반응을 표현했다.
이란은 후반 6분 사이드 에자톨라히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한국과 경기를 펼쳤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 명 퇴장 당한 이후 10명의 선수들이 더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를 임한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훌륭한 선수가 많은 좋은 팀이다. 좋은 팀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축구 인생 63년 중 처음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유니폼을 기념으로 가져갔다. 그는 “손흥민이야 말로 전세계 축구팬이 월드컵에서 보고 싶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제일 먼저 한국 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많은 관중이 몰려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축구를 할 수 있어서 한국 축구팬에게 감사하다. 양팀 선수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두 팀 모두 최고의 경기, 재밌는 경기를 펼쳤다. 예선전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친 것에 감사하다. 축구 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경기는 처음이었다. 한국 축구와 축구 팬들은 나를 지치게 했다. 이란 선수들에게 매우 고맙다. 어린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A매치 처음임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한 명 퇴장 당한 이후 10명의 선수들이 더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를 임한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은 훌륭한 선수가 많은 좋은 팀이다. 좋은 팀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축구 인생 63년 중 처음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 내가 이끄는 이란 축구대표팀에 대한 전세계 축구 시장의 좀 더 많은 격려와 지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선수들이 열악한 시설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이란 선수들을 알아줬으면 한다.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는데 경기 중 화낸 이유는.선수들이 집중력을 잃고 집중력을 흐트러지면 감독으로서 집중력을 잡아주는 게 내 역할이다. 한국과 경기는 매우 힘들다. 이기기 위해 항상 집중한 것일 뿐. 경기 중 화낸 건 아니다.
-한국 선수 유니폼을 받았는데 누구의 유니폼을 받았나.손흥민에게 유니폼을 받았다. 손흥민이야 말로 전세계 축구팬이 월드컵에서 보고 싶은 선수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SS포토]한국-이란전,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7/09/01/news/20170901010000274001066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