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에드 스크레인이 '화이트 워싱' 논란에 결국 영화 '헬보이' 리부트판에서 하차한다.

애드 스크레인은 2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헬보이' 리부트 판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애드 스크레인이 영화 '헬보이' 리부트판에서 배정된 역할이 공개되고 나서 부터다. 그는 벤 다이미오 소령 역을 배정받았는데 원작에서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나온 인물이었던 것.

이에 원작과 달리 동양인 역할에 백인 배우가 캐스팅된 사실에 대해 '화이트 워싱'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당사자인 에드 스크레인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아닌 '화이트 워싱'에 대한 질문만 받았을 정도로 십자포화를 맞았다.

한차례 소동을 겪은 에드 스크레인은 장문의 글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논란에 대해 "이 캐릭터를 문화적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무시하는 건 예술계에서 나오는 소수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헬보이'를 떠나게 되어 슬프지만 앞으로 영화계에서 이런 논란이 사라진다면 가충분히 가치 있는 행동"이라며 "앞으로 예술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표현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하차 의사를 담았다.

과거에도 할리우드는 '화이트 워싱' 논란에 몇 번 곤욕을 치르곤 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티베트인 역할에 틸다 스윈튼이, 영화 '공각기동대'에서도 일본인 소령 역할을 스칼렛 요한슨이 맡아 문제가 됐었다.

한편, 리부트 버전 '헬보이:라이즈 오브 블러드 퀸'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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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에드 스크레인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