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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구옥희,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 여자골프를 주름잡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인모자 30여점이 상설 전시된다.
고양시는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한국여자프골골프의 대모’ 구옥희를 비롯해 박세리와 김미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골프모자와 국내와 골프대회 및 골프장 기념모자, 책자 등 178점을 상설 전시하는 ‘메모리얼 오브 KLPGA 인 고양(Memorial of KLPGA in Goyang)’ 개관식을 가졌다.
전시관은 고양체육관 1층 로비에 마련됐으며 전시품은 스포츠 전문기자로 30여년 동안 스포츠 현장을 누빈 고 이병진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기증한 400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선별했다. 이 전 국장은 지난 해 애장품을 고양시에 기증한 뒤 그 해 12월 급성 담도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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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 1호 헌액자인 구옥희(2013년 작고)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킨 박세리와 김미현 등의 모자 외에 이 전 국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현직 골프기자들이 전인지, 김효주, 박성현, 조윤지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선수들의 사인모자를 흔쾌히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매경반도패션오픈(1994), 금영슈페리어오픈(1995), 필립모리스아시아컵스(1996), 한·일국가대항전인 핀크스컵(2000), 제2회 한빛증권클래식(2001), 아파치드림투어(2002) 등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1990~2000년대 초반 국내외 골프대회 공식기념 모자가 함께 전시돼 골프팬들의 옛 추억을 더듬어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 이병진 기자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모은 뜻깊은 기념품들을 고양시에 전시하게 된 것을 104만 고양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웠던 IMF시절 국민에게 힘을 준 박세리 등 최고의 여자프로골프들을 사인모자를 통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향후 골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기념품들을 모아 스포츠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 여자프로골퍼를 대표해 참석한 ‘슈퍼땅콩’ 김미현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포츠 박물관이 만들어지면 내가 보관하고 있던 소장품도 기증하고 재능기부도 하면서 작은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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