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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복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남성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우울증, 자살생각 등을 유의하라는 경고가 포함될 전망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는 프로페시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치료제의 허가사항에 ‘투여 후 우울증, 자살생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 한국MSD의 프로페시아 안전성 정보보고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MSD에서 국외에서 발생한 부작용을 국내에 보고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안전성 정보를 검토해 추가하기로 하고 의견조회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변경 대상은 한국MSD의 프로페시아를 포함해 98개 업체 142개 품목이다. 한국MSD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이다.
그간 가장 논란이 됐던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은 성기능장애다. 프로페시아의 장기 복용이 발기부전, 성욕감퇴, 사정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수 년 간 지속돼온 것.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등 다수 의료인들은 “임상 결과 프로페시아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은 약 2% 미만의 환자가 경험했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정보보고 결과에 따라 환자들은 프로페시아 복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페시아는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 남성형 탈모치료제다.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먹는 탈모치료제로 사용하게 됐다. 국내에는 2000년 출시됐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54개국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오는 14일까지 허가사항 변경에 대한 의견을 받고 이후 절차를 거쳐 허가사항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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