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강민호(롯데 자이언츠) 사이에서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이 장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편파 해설 논란과 함께 롯데 팬이 운영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색적인 비난 글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롯데의 시즌 9차전이자 마지막 경기에서는 나지완과 강민호가 설전을 벌이며, 양 팀 선수들 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상황은 KIA가 3-0으로 앞서던 6회 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벌어졌다. 김원중 다음으로 올라온 이명우가 이명기를 대신해 대타 투입된 나지완의 팔꿈치는 맞춘 것. 나지완이 얼굴 쪽으로 날아드는 공을 팔꿈치로 막지 않았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단순 사구로 정리될 것 같았던 상황은 큰 문제로 확산됐다. 동갑내기 절친으로 알려진 나지완과 강민호가 몇 마디를 주고받았는데, 실랑이로 번진 것. 두 선수의 감정이 격화되면서 결국 양 팀 간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별다른 폭력사태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논란은 장외에서 더 크게 번진 모양새다. 이병규 스카이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인 것. 이날 해설을 맡은 이 위원은 "지금 흥분할 게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나지완이 빈볼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롯데 쪽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롯데 측을 옹호하는 듯한 해설로 구설에 올랐다.
이 밖에도 롯데 팬이 운영하는 SNS 페이지에도 원색적인 비난 글이 올라와 논란의 불을 지폈다. 1만 2373명(16일 오전 기준)이 팔로우하고 있는 이 페이지에는 '민호가 뭐라 했는지는 들어봐야 알겠지만 XX이고 돼지 XX가'라는 글과 함께 벤치 클리어링 영상이 링크됐다.
이후 이 게시글에는 운영진의 글을 지적하는 수백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올라왔다. 캡처본이 야구 커뮤니티에까지 나돌면서 잡음이 커졌고, 운영자는 결국 관련 글을 삭제했다. 롯데 커뮤니티이니 만큼 편파 해설도 가능하다. 다만, 1만여 명이 지켜보는 SNS에 원색적인 상대 팀 선수 비난은 지나쳤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ㅣ롯데 팬 운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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