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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카타르는 14일 ‘슈틸리케호’와 맞대결에서 핵심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34·알 라이안)가 결장한다. 한국 입장에선 굉장한 호재가 됐지만 그렇다고 마음 놓을 순 없다. 그 외에도 경계할 선수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소리아는 지난해 10월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카타르전에서 한국 수비수들의 혼을 완전히 빼놓았다. 소리아는 당시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한국 수비수 홍정호를 공략해 페널티킥을 유도, 동점골에 공헌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원맨쇼로 역전골까지 넣었다. 이후 한국이 두 골을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홍정호는 그를 막지 못해 후반 중반 결국 퇴장당했다. 10월11일 열린 한국-이란전에서 한국이 0-1로 패한 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엔 소리아가 없어서 패했다”는 말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리아는 더 유명해졌다.
그런 소리아가 이번에 경고누적으로 인해 결장한다. 한국 입장에선 큰 짐을 덜어냈다, 그러나 카타르는 소리아를 중심으로 움직일 뿐, 다른 위협적인 공격수들도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전 때 소리아의 뒤를 받치며 소리 없이 도운 하산 알 하이도스(26·알 사드)도 있고, 하이도스와 짝을 이룬 측면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호드리고 타바타(36·알 라이안)도 있다. 두 측면 자원은 간결한 볼 처리로 카타르의 공격 속도를 높이고 한국의 측면 수비수였던 홍철과 장현수를 괴롭혔다. 조직적인 움직임, 전방 압박과 간결한 패스로 소리아의 개인 능력을 극대화했다.
소리아를 아예 빼고 치른 지난 7일 북한과의 평가전이 참고가 된다. 한국전을 겨냥해 비공개로 치른 이날 경기에서 카타르는 왼쪽 측면 수비수 압델카림 하산(24·알 사드)과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21·스포르팅 히혼)이 연속골을 넣었다. 핵심 공격수 없이도 득점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증명했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줘 비겼지만 카타르 입장에선 소리아 없이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렸다. 물론 A매치에 무려 123회나 나서며 카타르 내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소리아를 대체할 공격수는 없지만 카타르는 홈 이점과 다른 귀화 선수들,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4위에 올랐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국을 한 번 이겨보려고 한다. 특히 이번 북한전에 한 골씩 넣은 하산과 아피프는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한국전에 나란히 출전하는 등 카타르가 2022년 자국에서 치르는 월드컵을 위해 키우는 자원들로 주목받고 있다. 하산은 스리백의 왼쪽 윙백을 맡을 예정인데 공격 성향이 매우 뛰어나 A매치 9골을 기록 중이다. 아피프는 지난해 여름 카타르 축구 사상 최초로 스페인 라 리가에 진출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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