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조성환 제주 감독이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수원 삼성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서귀포=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진한 아쉬움. 일주일 사이에 2개의 타이틀 도전이 막을 내렸다. 조성환 제주 감독이 안타까운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3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성환 감독은 실망감을 느꼈을 팬들에게 우선 사과의 말부터 전했다. 90분 내내 벤치에 앉지 않고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이끄느라 양복은 빗물에 푹 젖어 있었다. 그는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는 와중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죄송하다.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ACL에 이어 FA컵에서도 목표를 잃게 돼 저도 그렇지만 누구보다 선수들의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했던 ACL 16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한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FA컵에서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충격이 배가됐을 것이 틀림없는 결과였다. 조 감독은 “K리그와 ACL, FA컵까지 3개 대회를 병행하면서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왔다. 리그에서도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금 더 우리가 목표했던 것에 도전을 이어가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아픔의 크기가 작지 않은 만큼 선수단을 어떻게 다독여 다시 하나로 모을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A매치 휴식기로 인해 K리그 일정이 멈춰있고 재개되기까지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조 감독은 “목표가 컸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클 것이다. 매년 여름마다 겪는 힘든 상황을 올해는 조금 빨리 겪었다고 생각하려 한다.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감을 덜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잘 회복해서 리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백 수비를 해왔는데 상대팀도 우리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 상황인 만큼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동안 포백 수비 등 전술적인 뱐화와 대응책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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