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반에 성공했다.


김자인은 20일 롯데월드타워 빌딩을 2시간 29분 38초만에 정복하며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김자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등반을 시작해 2시간 30분만에 빌딩 옥상에 도착했다. 빌딩 구조물의 흠을 이용해 맨손으로 555m 높이를 정복했다.


등반이 끝난 후 김자인은 "높이가 높아질수록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잡는 부분이 점점 좁아져서 오히려 더 힘들었다. 손도 많이 아팠고 오랫동안 암벽화를 신고 있다 보니까 발에도 부담이 됐다"며 어려웠던 점을 설명했다.


이어 김자인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제 등반이 얼마나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로서도 큰 도전이었고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등반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자인은 "오늘 지구력 훈련을 제대로 했다"며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시즌도 부상없이 마치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좋은 등반, 재밌는 등반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전은 롯데물산이 기획한 '김자인 챌린지 555'로 김자인은 1m 올라갈 때마다 1만원 씩을 기부하기로 해 555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뉴미디어국 kjy@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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