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지난 13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4회 김민식의 적시타로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고 있다. 2017.04.13.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잠실에서 나온 인필드플라이 상황과 판정에 대한 심판진이 설명이 나왔다.

LG와 KIA는 22일 잠실구장에 맞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2회초 인필드플라이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이 나왔다. 실제로 LG 양상문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이 그라운드에 올라와 판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인필드플라이와 KIA 주자의 본헤드 주루플레이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김선빈이 유격수 오지환을 향하는 얕은 플라이를 쳤다. 이에 이민호 주심이 타구가 정점에서 내려갈 때 인필드플라이 선언을 했고, 오지환은 타구를 고의낙구했다. 오지환이 공을 떨어뜨리자 2루 주자 나지완이 3루로 뛰기 시작했고 나지완은 3루수 히메네스에게 태그아웃됐다.

나지완 입장에선 인필드플라이 선언이 충분히 억울할 수 있다. 주심만 인필드플라이 선언을 했고, 나지완은 주심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힘든 위치에 있었다. 인필드플라이는 심판 한 명만 선언해도 발생되지만, 2루에 자리한 나지완으로선 누심이 선언하지 않는 이상 인필드플라이를 인지하기 어려웠다.

화두가 된 것은 인필드플라이 선언 다음에 일어난 나지완의 주루플레이였다. 나지완은 2루로 갔다가 오지환이 공을 떨어뜨리는 순간 3루를 향해 뛰었다. 인필드플라이 선언을 확인하지 못한 나지완으로선 당연한 행동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심판진에 이야기한 것도 이 부분이었다. 나지완이 주심의 인필드플라이 사인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인필드플라이에 의한 아웃카운트 하나만 올라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를 두고 윤상원 대기심은 “만일 나지완 선수가 처음부터 3루로 뛰었다면 나지완 선수 입장에서 참작이 이뤄졌을 것이다. 주심만 인필드플라이를 선언했기 때문에 나지완 선수가 판정을 인지하기 힘들었다는 것은 우리도 인정한다. 때문에 이 경우 아웃카운트 하나만 올라가고 나지완 선수를 2루에 돌려 놨을 것이다. 하지만 나지완 선수가 2루로 귀루해 2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가 다시 3루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인필드플라이 후에는 인플레이 상황이다. 때문에 리터치를 비롯한 모든 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다. 2루로 귀루했다가 3루를 향한 나지완의 주루플레이는 리터치를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심판진의 입장이다. 실제로 1루 주자 안치홍은 나지완이 태그아웃되는 사이 리터치로 2루까지 밟았다.

그런데 인필드플라이는 본질적으로 주자를 보호하기 위한 룰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야구규칙 2.40에는 ‘심판원은 타구가 명백히 인필드플라이라고 판단했을 경우는 주자를 보호하기 위해 곧바로 “인필드플라이”를 선고하여야 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날 인필드플라이 판정은 2루 주자 나지완을 전혀 보호하지 못했다. 주심의 인필드플라이 선언도 늦었고, 주심이 인필드플라이 선언을 한 후 1, 2, 3루심 중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아 나지완은 인필드플라이 선언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하게 아웃카운트만 하나 더 잃은 K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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