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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유럽 최고 클럽을 가리는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후의 4개 팀이 확정됐다. 20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가 8강 2차전에서 각각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보루시아 도르트트문트(독일)를 제치면서 4강행을 확정했다. 앞서 먼저 4강에 선착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와 함께 우승 도전에 나선다. 4강 조 추첨은 21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열린다. 4강 1차전은 내달 3~4일, 2차전은 10~11일 각각 열린다. 결승전은 오는 6월 4일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넘 스타디움에서 단판 대결로 펼쳐진다.
4강 진출 팀은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레알 마드리드와 AS모나코가 날카로운 ‘창’을 지닌 반면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믿음직한 ‘방패’를 무기로 삼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7골을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100호골 고지를 밟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5골) 알바로 모라타(3골) 등 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10경기에서 무려 28골을 터뜨렸다.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2003~2004 시즌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AS모나코도 10경기에서 18골을 해냈다. 킬리안 음바페와 라다멜 팔카오가 각각 5골씩 넣었다. 상대에 16골을 내줬지만 꾸준히 득점력을 발휘했기에 결승까지 오를 수 있었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정반대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10경기에서 단 2실점만 내주는 철벽 방어를 뽐내고 있다. 베테랑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을 비롯해 레안드로 보누치,조르지오 키엘리니 등 ‘아주리 군단’ 수비진 핵심 요원이 제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토너먼트 들어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지난 10경기에서 13골을 넣어 4강 진출팀 중 최소 득점 팀이다. 그럼에도 단 5실점만 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우승의 한을 품은 팀이다. 유벤투스는 1996~1997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네 차례나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연장 접전을 벌였으나 1-4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에서 리턴매치를 벌였는데 또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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