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호
황석호.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축 멤버인 황석호(히로시마)가 부상 악재로 인해 불운을 겪고 있다. 올림픽 이후 10차례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부상으로 3차례나 합류가 불발됐다.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서 기량을 검증받고, 팀 내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황석호는 2011년 3월 올림픽대표팀의 출항과 함께 ‘홍명보호’에 합류한 뒤 런던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예선 3경기를 포함해 10경기에 출전하면서 중앙수비수 입지를 굳혔다. 그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축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본선을 앞두고 붙박이 중앙수비수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서 홍명보호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황석호-김영권(광저우 헝다) 조합은 주변의 우려를 씻어내면서 본선에서 전 경기에 출전해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황석호는 안정감 있는 수비로 런던올림픽의 숨은 영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2012년 8월 대표팀에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이후 지난 1년 5개월동안 대표팀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 여파로 인해 정작 A매치는 3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다. 그는 대표팀 2번째 부름을 받았던 2012년 10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왼 발목 부상으로 ‘최강희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10월에도 브라질 말리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발목 부상이 재발해 평가전 출전 기회를 잃었다.
황석호는 소속팀 히로시마에서 리그 2연패를 이끌며 J리그를 대표하는 한국인 수비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요코하마와의 일왕배 결승에도 선발출전하면서 새해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상이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그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홍명보호의 브라질 미국 동계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치료와 재활을 위해 대표팀 합류가 좌절됐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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