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전북 김진수가 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전남전에서 스로인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중국 및 시리아와의 2연전 만큼은 ‘풀백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듀오 김진수와 이용이 ‘슈틸리케호’에 재입성했기 때문이다.

둘은 13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레프트백 김진수는 오는 23일 중국전에 나설 경우, 지난해 3월24일 레바논전 이후 거의 1년 만에 A매치에 뛰는 셈이 된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은 지난해 9월6일 시리아전 이후 부상 등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으나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내내 좌·우 풀백 고민에 휩싸였다. 김진수와 박주호 윤석영 등 유럽파 왼쪽 수비수들은 소속팀에서 한꺼번에 입지를 잃어 공백을 불렀다. 라이트백 자리는 지난 2015년 3월 차두리 은퇴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보직 변경해 뛰기도 했지만 제 포지션이 아니다보니 허점이 적지 않았다. 포백을 쓰는 ‘슈틸리케호’에선 좌·우 풀백이 공격을 풀어나가고 수비를 앞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등 임무가 막중하다. 하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서 곧잘 한다는 풀백들은 뽑아놓고도 쓰질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김진수와 이용이 돌아왔다. 독일 호펜하임에서 지난 1월 전북으로 복귀한 김진수는 이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프리킥으로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로인과 활동량 등 자신의 특징도 고스란히 살려 전북의 2연승에 기여했다. 크로스가 강점인 이용도 포백과 스리백 등 포메이션에 관계 없이 자유자재로 치고 올라가 공중볼을 띄웠다. 김진수와 이용의 크로스를 머리로 따내는 전북 원톱 김신욱이 이번에 같이 합류했기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전북 3총사의 기세를 공격 전개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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