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배 16강이세돌(오른쪽) vs 이창호 (3)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영웅 이창호(왼쪽), 이세돌 9단이 맥심배 16강전에서 만난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바둑팬들이 또한번의 양이(兩李) 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입신(入神·9단의 별칭) 최강을 가리는 맥심커피배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영웅 이창호 이세돌 9단이 8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전에서 박지은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불계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영구 허영호 김성룡 이창호 박정상 윤준상 안조영 9단 등이 연이어 승전보를 전하며 16강에 합류했다. 6일부터 시작된 16강 여덟 판 중 백미는 3월 7일 치러지는 마지막 16강전, 이창호 이세돌 9단의 양이(兩李) 대결이 꼽힌다. 68번째 맞대결로 상대전적은 35승 32패로 이창호 9단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대회에서는 두 차례 만나 모두 이세돌 9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프로 통산 140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이창호 9단이지만 맥심커피배와는 인연이 닿지 않아 우승기록 없이 준우승만 한차례 기록했다. 반면 이세돌 9단은 맥심커피배에서 5회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하며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첫 대국인 박정환 9단과 국가대표팀 코치 이영구 9단의 대결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홍일점으로 출전해 첫 16강에 오른 박지은 9단이 홍성지 9단을 만나고 최철한 9단 대 박정상 9단, 강동윤 9단 대 김성룡 9단, 허영호 9단 대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대 윤준상 9단, 안조영 9단 대 원성진 9단이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총규모는 1억 8500만원이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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