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의 몸상태 때문이다.
다수의 일본 언론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있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오타니의 WBC 투수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같이 말한 것은 오타니의 발목 상태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도중 발목부상을 당한 오타니는 11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발목부상이 재발했다. 이후 오타니는 재활에 몰두했지만 좀처럼 발목 상태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타니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고온 증세를 보이며 첫 날 훈련에도 불참했다. 당시 오타니의 체온은 38.5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컨디션 난조로 애리조나에서 예정된 실전경기에도 오타니가 나설 가능성은 적어졌다.
오타니의 좋지 않은 몸상태는 소속팀 뿐만 아니라 3월 WBC를 앞두고 있는 일본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다. 이미 마에다 켄타(LA다저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들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를 1차전 쿠바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해 놓은 상황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와 구리야마 감독은 논의 후 일본 대표팀에 오타니의 투수 출장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 대표팀의 고쿠보 감독의 시름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됐다. 그렇다고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오타니의 타자로서 출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래저래 골치아픈 일본 대표팀이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