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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조류 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으로 달걀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용산 이마트에서 한 시민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양계농장에서 나온 달걀이 유통됐다는 의혹을 조사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충남의 한 가축 폐기물 소각업체가 AI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시중에 유통했다는 제보를 지난해 12월 30일 접수해 오늘 현장 조사를 벌였으나 유통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식약처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축산 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천안의 한 가축 폐기물 소각업체 소속 직원 A씨는 최근 자신이 일했던 한 달걀 가공업체에 전화해 “우리 회사에 달걀이 많이 있다. 너무 아까운데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하지만 A씨는 업체 관계자로부터 ‘소각 예정인 달걀을 사는 것은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애초 계획대로 달걀을 모두 소각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문제의 계란을 담고 있었으나 함께 소각되지는 않았던 달걀판의 숫자를 확인해 소각이 의뢰된 달걀의 양과 실제 소각된 달걀 양이 같았음을 확인했다. 전날 충남도청도 이 업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0여대를 검토한 결과 달걀이 반출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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