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끝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측면 돌파하고 있다. 캡처 | 토트넘 구단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슈틸리케호’의 우즈벡전 역전승에 힘을 보탠 토트넘 손흥민(24)이 다시 소속팀의 무승 탈출을 위해 뛴다. 손흥민은 20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출전을 대기한다.

시즌 개막 전부터 올림픽을 비롯해 국가대표팀 경기를 오가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손흥민이다. 그나마 원톱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으나 쉴 여력이 없다. 팀이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웨스트햄전 프리뷰에서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하리라고 예상했다. 경쟁자 에릭 라멜라가 건재하나, 여전히 토트넘에서 올 시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이 A매치 피로에도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쳤다. 리그 4골,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시즌 5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중인 손흥민은 10월 이후 침체에 빠졌다. 케인 대신 원톱에 선 적도 있으나 주포지션인 왼쪽 날개에서도 상대 견제에 고전했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는 손흥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 팀이 토트넘의 주무기인 공격진서부터 전방 압박에 맞춤식 전술로 대응하면서 공격진 전원이 무기력했다. 지난 7경기에서 단 4골에 그쳤는데 필드골은 1골 뿐이다. 최근 3골이 모두 페널티킥으로 해낸 것이어서 더욱 우려가 크다. 손흥민도 두 달 사이 공식 경기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달 6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경기에서다. 웨스트햄은 초반 11경기에서 무려 20골을 내주며 하위권인 17위(3승2무6패·승점 11)로 밀려나 있다. 근래 만난 상대 중 가장 수비벽이 헐거운만큼 손흥민으로서는 시즌 6호골을 욕심낼 만하다. 더구나 토트넘도 무패 가도(5승6무·승점 21)를 달리고 있으나 승수쌓기에 실패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4)와 승점 차가 3에 불과한만큼 초반 순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웨스트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우즈벡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19일 오후 11시30분 헤르타베를린과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팀 동료인 지동원 역시 동반 출격이 예상된다. 모처럼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캐나다, 우즈벡과 2연전을 뛴 도르트문트 수비수 박주호는 20일 오전 2시30분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홈경기를 대비한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