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크레용팝
걸그룹 크레용팝. 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터졌다 하면 크레용팝, 또 야?’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이 또다시 표절 시비로 도마에 올랐다.

B급 코드를 정조준한 ‘빠빠빠’로 신드롬을 일으킨 크레용팝은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표절과 정치색 등 끝없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번에는 최근 발표한 신곡 ‘꾸리스마스’가 의상에 이어 곡까지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한 캐럴송 ‘꾸리스마스’는 만화주제가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크레용팝 특유의 단순하고 재미있는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꾸리스마스’의 도입부가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 3세’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꾸리스마스’를 만든 김유민 작곡가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이다. 만약 내가 ‘루팡 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해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기하는 작곡가가 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cb9534729b0c7c6cabf03ff01f4ba28a
걸그룹 크레용팝. 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크레용팝을 둘러싼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가요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꾸리스마스’는 공개와 동시에 의상도 표절 논란을 겪었다. 큼지막한 금색 별 머리띠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3단 망토가 인상적인 의상은 일본의 5인조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멤버가 달력에서 선보인 의상과 유사하다. 크레용팝은 ‘빠빠빠’로 활동할 때도 헬멧과 츄리닝 등 독특한 의상이 모모이로 클로버Z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샀다.

지난 8월에는 극우 사이트 ‘일베 논란’으로 치명상을 입기도 했다. 공식 트위터계정에서 ‘노무노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멤버들끼리 ‘절뚝이’라고 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을 겪었다. 이 단어들은 일베에서 특정 정치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노이즈 마케팅을 떠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아무리 ‘꾸리스마스’가 표절이 아니라고 해도 믿어지지가 않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