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BO 신인 드래프트, KIA에 1차 지명된 유승철!
KIA 타이거즈에 1차 신인 지명된 유승철이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해 새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꼭 뽑고 싶던 선수를 뽑았거든요.”

KIA 박기남 스카우트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고 스카우트로 전업한 박기남이 직접 발로 뛰며 선발한 첫 번째 선수들을 만났다. 2017 KBO 드래프트가 진행된 2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 케이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만난 박기남은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뽑았다. 특히 꼭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었는데 운좋게 뽑을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박기남에게 눈도장을 받은 주인공은 덕수고를 올해 전국대회 2관왕으로 견인한 외야수 박정우다. 박기남은 “(이)용규와 완전 똑 같다.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고, 수비 범위도 넓다. 힘이 떨어져 배트 스피드는 다소 처지는데 체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관리를 받으면 외야 한자리를 너끈히 꿰찰 수 있는 자원이다. 솔직히 우리가 뽑을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32안타 18타점 25득점 도루 9개를 기록한 박정우는 고교선수들 사이에서 ‘리틀 이용규’로 불린다. 주루센스가 뛰어나고 수비범위가 넓은 선수로 청소년대표에도 발탁됐다.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은 “1차지명과 2차 2라운드까지 투수를 보강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즉시전력감과 미래를 위한 투자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3라운드로 지명한 김석환까지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체격요건 등을 고려해 육성할 선수들에 중점을 뒀는데 박정우가 흘러 나와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2차 10라운드로 지명한 김호령처럼 후순위 지명자 중 ‘잭팟’이 될 떡잎이라는 게 KIA 스카우트팀의 공통 의견이다.

[SS포토] KIA 타이거즈의 두번째 선택? 2차 2R 지명된 건국대 투수 박진태!
KIA 타이거즈에 2차 2R로 지명된 박진태(건국대)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해 드래프트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tsseoul.com

다른 선수도 만족스럽다는 표정이다.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경남고 좌완 이승호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7승 무패 방어율 1.91로 LG에 1라운드 지명된 손주영과 원투펀치를 형성한 기대주다. 손주영이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각이 좋은 직구가 강점이라면, 이승호는 수준급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유형이다. 김 팀장은 “직구 커멘드가 다소 아쉽지만 체계적으로 훈련하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 팔 각도도 좋고 매우 유연한 투구폼을 갖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좌완이 부족한 팀 현실도 이승호를 1라운드에 지명한 배경이 됐다. 2라운드로 지명한 경희대 사이드암 투수 박진태도 빠른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용이 돋보이는 투수다.

야탑고 3루수 최승주나 경희대 포수 이정훈 등은 중장기 플랜에 따라 육성할 최적후보로 손꼽힌다. 김 팀장은 “매우 만족스러운 선발이었다. 팀에 부족한 부분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까지 고려해 선수들을 선발했는데, 원하던 선수 대부분을 영입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