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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들이 아이스하키 영화를 보며 자부심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사명감도 갖게 됐다.
오는 2017년 2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2017 인터내셔널 하키 토너먼트 피위 퀘벡(이하 피위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는 ‘코리아 셀렉트’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한 영화관에서 ‘국가대표 2’ 특별시사회를 했다. ‘코리아 셀렉트’는 세계 최대 유소년 아이스하키 대회인 ‘피위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달 4·5·6학년별로 구성됐다. 5·6학년 선수들은 내년 2월 캐나다 퀘벡으로 날아가 하키 본토 선수들 및 각국 선수들과 우정 어린 대결을 펼친다.
‘코리아셀렉트’ 선수들은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아이스하우스(구 탑동아이스링크)에 모여 매주 1회씩 훈련에 돌입했다. 4일엔 빙판 위가 아닌, 극장에서 아이스하키를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며 서로 단합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가대표 2’는 수애와 오연서 오달수 등이 출연한 영화로 ‘볼모지’ 한국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얘기를 담았다. 북한과 경기하는 장면도 담는 등 많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얻고 있다. ‘코리아셀렉트’ 선수 및 가족 등 총 150명이 이날 모였다. 영화가 끝난 뒤엔 김종현 감독을 비롯 ‘국가대표 2’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나와 어린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만났다. ‘코리아셀렉트’를 운영하는 ‘피위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이날 영화관을 독점으로 빌려 ‘코리아셀렉트’ 만을 위한 무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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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코리아셀렉트’ 멤버들은 같은 아이스하키 선수라서 더 느끼는 게 많았고 전했다. 신동훈 군은 “친구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했다. 좌충우돌 삐걱거리는 팀원들을 강대웅 코치님이 ‘굴비작전’을 통해 한 팀으로 만든 것, 시합 도중 리지원 선수 부상 등올 팀원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강 코치가 ‘얘들아 한 걸음만 더 나가자’라고 말할 때 가슴이 찡했고 눈물이 났다”며 “더 좋은 환경 속에서 하키를 하는 우리 20명 팀원들은 더 똘똘 뭉친 ‘굴비’ 같은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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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원 군은 “처음엔 그냥 재밌고 웃겼는데 경기 장면부터 긴장되고 박진감이 넘쳤다. 남북 자매 얘기가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고 주인공 이름이 나와 같아서(수애=리지원)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 뒤 내가 사랑하는 아이스하키를 더 많이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나서 나도 더 열심히 운동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4학년이면서 여자 선수인 김나연 양은 “내 꿈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며 “그래서 국가대표 2를 더욱 재미있게 봤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도 빨리 커서 꼭 외국 선수들과 멋진경기를 해보고 싶다. 영화에서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였고 꼭 나도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리아셀렉트’ 관계자는 “꼭 링크에서 하는 훈련이 아니어도 우리 선수들이 배울 수 있고 뭉칠 수 있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모여 함께 찾아가겠다. ‘국가대표 2’ 영화 관람이 그 신호탄이었다”고 밝혔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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